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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이 고지대 적응과 선수 실험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 약 30분 전 한국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3-4-2-1 전형이 예상된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배준호와 이동경이 그 뒤를 받친다. 김진규와 백승호가 중원에, 옌스 카스트로프와 김문환이 윙백에 위치하고 이기혁, 조유민, 이한범이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갖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해발고도 1,571m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고지대에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는 물론 공의 움직임 등도 평소와 달라지기에 여기에 적응하느냐 여부가 승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미에서 ‘홈 깡패’로 분류되는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도 고지대 홈구장 덕을 받는다.
홍명보호는 지난 18일 해발 1,460m에 있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로 건너가 훈련을 시작했다. 고지대에서 훈련을 진행하더라도 친선경기를 위해 저지대로 내려가면 고지대 적응 효과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도 어렵사리 잡았다. FIFA 랭킹 102위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100위인 엘살바도르가 친선경기 상대국이 된 이유다.
홍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 고비를 넘겼다고 본다. ‘셔틀런’을 해도 평지에서 데이터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고지대에서 달라지는 공의 움직임에도 적응해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낙구지점도 정확히 잡지 못했으나 이젠 다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옌스 카스트로프, 이기혁 등 기존에 실험하지 못했던 자원들도 선발 출격시키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 말대로 이번 경기 홍 감독은 고지대 적응을 일찌감치 시작한 K리그 선수들과 잉글랜드 챔피언십 선수들, 옌스 카스트로프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전술 실험과 고지대 적응 훈련의 효과를 모두 점검하고자 한다. 카스트로프는 왼쪽 윙백으로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한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서도 왼쪽 윙백에 자리했다. ‘깜짝 발탁’된 이기혁도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서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려 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선발로 나선다. 손흥민은 상대적으로 늦은 25일에 사전 캠프에 합류했지만, 미국에서 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에 시차 적응 문제를 겪지 않았다.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해결사보단 도우미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선 득점포를 가동해 A매치 최다골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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