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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 전성기의 주역이 될 거라는 기대 때문에 팬들이 유독 강렬하게 기억하는 유망주, 플로랑 시나마퐁골이 온다. 내한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전설적 선수들이 왜 우리의 추억 속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지 한 명씩 돌아보는 시리즈다.
▲ 추억 속 그의 모습: ‘리버풀의 미래’였지만 ‘리버풀의 현재’는 되지 못한
10대 시절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2001 U17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을 이끌며 9골로 득점왕 및 MVP를 싹쓸이했다. 같은 대회에 나온 카를로스 테베스, 페르난도 토레스를 압도하는 활약이었다. 당시 프랑스 우승을 눈여겨 본 리버풀이 대회 직후 시나마퐁골, 그리고 그의 사촌인 앙토니 르탈렉 2명을 영입했다. 몇년만 키우면 제라드의 단짝 파트너가 될 줄 알았던 유망주들이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아스널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시대였다. 시나마퐁골은 ‘리버풀의 넥스트 앙리’처럼 보였다.
프로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프랑스 르아브르 임대를 다녀와, 19세부터 리버풀 1군에서 뛰기 시작해 2년 반을 보냈다. 이후 블랙번로버스 임대를 끝으로 리버풀 경력을 마쳤다. 그 뒤 경력 중에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꽤 많이 뛰며 프랑스 대표팀까지 들었던 2008년이 고점이었다. 러시아, 미국, 스코틀랜드, 태국 리그를 거쳐 2018년 은퇴했다.
▲ 리버풀 활약: ‘이스탄불의 기적’ 전제조건 만든 조연
리버풀의 2004-2005시즌은 유럽 정상급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역대급 드라마였다. 얼마나 잘 풀린 시즌이었는지, 리버풀에서 남긴 것 없는 시나마퐁골까지 이 시즌에는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원래 리버풀은 UCL 조별리그 탈락 위기였고 최종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두 골 차 승리를 거둬야 했다. 히바우두에게 선제실점을 내주고 끌려갈 때, 동점골을 터뜨린 선수가 바로 시나마퐁골이었다. 종료 직전 중거리 슛을 꽂아넣은 스티븐 제라드가 모든 기억을 지워버려 시나마퐁골의 골은 떠올리는 팬이 드물다. 시나마퐁골은 이 시즌 총 16경기 4골로 유망주 치고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시나마퐁골은 이어진 2005-2006시즌 FA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리버풀은 첫 경기에서 2부 루턴타운에 질 뻔하다가 5-3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 초반까지 1-3으로 뒤져 있었는데 단 12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면서 역전했다. 이때 2골을 넣은 선수가 시나마퐁골이었다.
▲ 이번 만남이 특별한 이유: 실현되지 못한 2000년대 초반 상상 속 조합
유망주 모두 ‘포텐이 터져’ 주전으로 올라서는 꿈,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꾼다. 2000년대 초반 리버풀 팬들은 제라드가 전성기에 오르는 날 그보다 몇 살 어린 유망주 밀란 바로시, 시나마퐁골, 르탈렉, ‘살찐 제라드’ 닐 멜러 등이 주전으로 올라온다는 꿈이었다. 이번 레전드 매치를 통해 제라드 등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들과 시나마퐁골이 나란히 뛰는 걸 볼 수 있다.
시나마퐁골이 출전하는 레전드 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통해 6월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와 바르셀로나 레전드가 대결한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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