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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티븐 제라드는 설명이 필요 없는 리버풀 레전드 팀의 중심이다. 리버풀 팬들은 ‘고제랏’ 형님에 대한 기억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내한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전설적 선수들이 왜 우리의 추억 속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지 한 명씩 돌아보는 시리즈다.
▲ 추억 속 그의 모습: 21세기 초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
2000년대 최고 선수를 꼽을 때 반드시 거론되는 선수다. ‘스램제’ 중 누굴 첫손에 꼽을지는 취향차에 불과한데, 카를로 안첼로티 현 브라질 감독의 경우 제라드를 가장 완벽한 재능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 공격과 수비, 신체와 기술 등 다방면에 있어 다재다능한 선수로는 제라드가 단연 최고였다. 다만 열정적인 경기방식 때문에 침착하게 이득을 보는 면이 부족해 트로피 숫자를 늘리진 못했다. 리버풀이 우승했을 때는 제라드 특유의 열정이 상대팀 선수들까지 전염시켜 경기가 예측불허로 흘러갈 때였다. 트로피 세리머니가 역대급으로 멋지기 때문에 그 이후 모든 우승자들은 제라드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리버풀에서 컵대회 포함 710경기 186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나가는 대회마다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114경기 21골을 남겼다. 리버풀을 따나 LA갤럭시에서 1년 반 뛰고 은퇴했다. 감독으로서 리버풀 유소년팀, 레인저스, 애스턴빌라, 알에티파크를 거쳤다.
▲ 리버풀 활약: 실력과 열정의 조합, 보는 사람 울리는 명장면들
제라드가 리버풀에서 남긴 아름다운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리버풀 전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했던 2004-2005시즌처럼, 모든 예상을 뒤엎는 그의 열정이다. 특히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팀을 구해내곤 했다. UCL 우승 당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팀을 건진 골, 2005-2006 FA컵 결승전 극적인 동점골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는 ‘제토 라인’이 형성된 뒤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예 자리를 굳히고 보여줬던, 마침내 전술적으로 배려를 받으면서 뛰었던 제라드의 파괴력이다. 제라드는 2007-2008시즌부터 2년 연속 컵대회 포함 20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공격 전개, 마무리, 전방 압박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 시절 말년에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를 옮겨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 이번 만남이 특별한 이유: 붉은 유니폼 입은 제라드 생일잔치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의 일원으로 나서는 제라드는 전성기 시절은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이를 입고 루이스 가르시아, 예르지 두덱, 마르틴 스크르텔, 디르크 카윗 등 현역 시절 동료들과 합을 맞추게 된다. 또한 생일인 5월 30일로부터 약 일주일 뒤 열리는 경기라 한국에서 여는 생일파티와 같은 상황이 됐다.
제라드가 출전하는 레전드 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통해 6월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와 바르셀로나 레전드가 대결한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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