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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는 2014년부터 영국 권위지 '가디언'의 월드컵 네트워크(World Cup Experts' Network) 회원사입니다. '가디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국 현지 전문가와 협업해 완성한 심층 분석 기사를 양사 특약에 따라 풋볼리스트가 국내 독점 게재합니다.
▲ 튀르키예 대회 플랜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을 당시, 아르다 귈레르와 케난 일디즈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튀르키예는 루마니아와 코소보를 차례로 꺾는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다. 빈첸초 몬텔라 감독은 역대 최강이라 할 만한 스쿼드를 앞세워 메이저 대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튀르키예는 예선에서 단 한 경기(유럽 챔피언 스페인전)만 패하며 승점 18점 증 13점을 획득했다. 코소보전 승리 후 몬텔라 감독은 "이 선수들을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거예요. 그들은 희생정신을 보여줬습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귈레르와 일디즈는 유로 2024에서야 대표팀에 발탁된 신예들인데, 대표팀은 이 두 스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튀르키예 축구계는 '신동'이라는 말을 쉽게 쓰는 경향이 있지만, 레알마드리드의 귈레르와 유벤투스의 일디즈는 그 칭호에 걸맞은 선수들이다.
우우르잔 차키르는 갈라타사라이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문전 방어를 보여준다. 압둘케림 바르닥치와 메리흐 데미랄의 중앙 수비 조합은 탄탄하다. 오른쪽 풀백 페르디 카디오을루는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칸 찰하노을루는 이제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으며, 베식타스의 오르쿤 쾨크취는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름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
팀은 젊지만 핵심 선수들은 2년 전 유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몬텔라 감독은 여전히 검증된 스트라이커를 찾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스트라이커 자리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며,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의 떠오르는 스타 잔 우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튀르키예는 마법과 광기의 가능성을 반반 품고 월드컵에 참가한다.
▲ 감독: 빈첸초 몬텔라
몬텔라는 2023년 부임 이후 튀르키예의 부활을 이끈 장본인이다. 현역 시절 골 세리머니 때문에 '작은 비행기'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튀르키예 문화에 완전히 몰입했으며, 튀르키예인들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튀르키예 문화는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의 문화와 매우 비슷합니다. 저는 나폴리 근처에서 태어나고 자랐거든요"라고 말하면서. 몬텔라는 과거 대부분의 튀르키예 감독들보다 훨씬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 튀르키예 축구를 괴롭혀왔던 선수와 코칭 스태프 간의 심각한 갈등이나 불화는 이제 사라졌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탁월한 전술 감각을 입증해 왔다. 세련되고 침착하며 호감 가는 성격의 몬텔라는 튀르키예 현대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표팀을 만들어냈다.
▲ 핵심 선수: 아르다 귈레르
귈레르는 신동에서 레알마드리드의 핵심 선수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21세 귈레르는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는데, 이는 국가대표팀의 기대라는 무거운 짐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다. 티에리 앙리가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적인 엘리트 재능"이라고 극찬한 미드필더이며 팀의 핵심 선수이자 골 결정력까지 갖춘 창의적인 선수다.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기대에 부응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귈레르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주목할 선수: 케난 일디즈
일디즈라는 성은 실제로 '별'을 의미한다. 그 역시 귈레르만큼 중요하고 재능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바이에른뮌헨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이름을 알린 이후 줄곧 성공이 기대되어 온 일디즈는 유벤투스에서 기량을 만개했고, 올여름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카리스마 넘치는 공격수인 그는 기술적인 우아함과 강력한 체력을 겸비하여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수비수를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을 즐긴다. 몬텔라 감독은 아직 9번 스트라이커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윙어 일디즈가 대신 골 감각을 갖췄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11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월드컵 예선에서도 3골을 넣은 그는 분명 득점 루트다.
▲ 언성 히어로: 오르쿤 쾨크취
쾨크취가 작년 벤피카에서 베식타스로 이적한 것은 언뜻 보기에는 의아한 결정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베식타스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후에는 그 이적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고,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으로 판명되었다. 눈에 띄지 않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공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베식타스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 9도움을 기록했는데, 중앙 미드필더로서 매우 인상적인 기록이다. 23세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뛰어난 기술과 넓은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언성 히어로 페르디 카디오을루처럼 네덜란드 출신이다.
▲ 기억해야 할 선수
프레디 카디오을루: 탁월한 전술적 능력의 소유자. 브라이턴 올해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카디오을루는 2024년 페네르바체에서 이적한 후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은 "궁극의 토탈 풋볼러"라고 칭하며 "경기 이해도가 매우 뛰어나 모든 전술적 변화를 매끄럽게 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튀르키예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아른험에서 태어난 그는 세 나라 모두 대표로 뛸 수 있었다. 2016년 16세 326일의 나이로 네이메헌 구단 사상 정규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고, 2년 뒤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에서 이스탄불로 이사하는 것은 큰 결정이었어요. 새로운 팀,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모든 것이 낯설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죠"라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일디즈와 측면에서 강력한 조합을 보여주며,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추면 상대에게는 악몽과 같은 존재가 된다.
하칸 찰하노을루: 자칭 ‘세계 최고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자신을 과시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찰하노을루는 프리킥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트피스 득점 기록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는 2024년 현시점 세계 최고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는 자신이라며 로드리를 2위, 토니 크로스를 3위로 꼽았다. "수비적인 역할로 바뀌면서 페널티 박스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게 됐지만, 경기를 더 잘 조율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5년 인테르밀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비록 대표팀에서 클럽 활약을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올여름 귈레르와 일디즈에게 관심이 집중될 것이 오히려 그에게는 기회일지 모른다.
살리흐 외즈찬: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축구 선수이자 아마추어 레슬러. 레슬링 취미는 축구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그는 규율 있고 투지 넘치는 미드필더다. 쾰른에서 성장했으며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하다가 튀르키예에서 A매치 데뷔, 자신의 혈통을 대표하기로 했다. 프로 정신으로 유명한 그는 훈련장에 가장 늦게까지 남는 선수이자 선발 라인업에 가장 먼저 이름이 적히는 선수 중 하나다. 독일에서 '청소부'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2025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 전까지 쾰른에서 거의 130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레슬링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축구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 같아요. 레슬링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사용해야 하고, 매 순간 긴장해야 해요. 항상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게 되죠. 한번 시작하면 계속하고 싶고, 더 배우고 싶어집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예상 선발 라인업: 4-2-3-1
우우르잔 차키르 - 프레디 카디오을루, 압둘케림 바르닥치, 메리흐 데미랄, 제키 첼리크 - 이스마일 유크세크, 하칸 찰하노을루 - 케난 일디즈, 오르쿤 쾨크취, 아르다 귈레르 -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
▲ 팬들이 월드컵에서 보여줄 특징
유럽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미국에도 상당한 규모의 튀르키예 교민 사회가 존재하며, 25만 명에서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튀르키예 팬들이 월드컵에서 모국을 직접 볼 흔치 않은 기회지만, 경기장까지 거리와 높은 여행 및 티켓 가격을 고려할 때 조직적인 열성 서포터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경기장에 국기가 많이 휘날리겠지만, 폭죽은 많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글= 엠레 사리굴(터키시풋볼닷컴)
편집= 김정용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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