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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태석도 훈련에 복귀하며 대표팀이 더욱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9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고지대 적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밀도가 해수면의 80~90% 수준이다. 운동 시 호흡이 가팔라지고 회복 속도가 저하되는 등 신체 능력이 저하된다. 또한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축구공의 비거리와 속도도 평소보다 빨라진다.
그래서 홍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 추첨 이후 곧바로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신청했고,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와 잔디 상태가 똑같은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 사전 캠프도 해발 1,460m에 있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려 선수들이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고지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다만 고지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는 조유민이 오른발바닥 족저근막 파열로 월드컵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배준호가 거친 태클을 당해 왼쪽 발목을 다쳤다. 엘살바도르전 이후에는 이태석이 왼쪽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껴 한동안 팀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이태석은 체코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태석은 이날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공을 주고받으며 패널 사이를 움직여야 하는 활동적인 훈련에도 이태석이 참여해 몸 상태가 충분히 돌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태석은 한국 두 번째 부자(父子)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지금껏 한국에서 부자가 월드컵에 모두 나선 건 차범근·차두리 부자뿐이다. 차범근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했고,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이태석의 아버지 이을용은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출전했는데, 이태석이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에 나선다면 24년 만에 역사를 쓸 수 있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은 훈련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고, 훈련 중에는 진지하게 서로에게 피드백하는 등 월드컵을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 배준호는 팀 훈련에 참여하는 대신 사이클을 타며 회복에 매진하고 있다.
좋은 선수단 분위기는 훈련 전 인터뷰를 진행한 황희찬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96년생들은 고참 형들과 어린 친구들의 중간 역할이다. 최대한 밑에 선수들이 더 편할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형들과도 모두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소통을 잘하고 있다. 당연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고 경기장에서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활에서도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며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현재까지 정말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일 고참인 (김)승규 형부터 해서 훈련 파트너로 도와주러 온 (윤)기욱이 그리고 (강)상윤이까지도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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