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군경 70여 명 훈련장 삼엄히 봉쇄… 체코전 앞두고 비기 준비 중인 홍명보호 [과달라하라 현장]
월드컵 대표팀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 주변을 경계하는 군경. 김희준 기자
월드컵 대표팀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 주변을 경계하는 군경.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가 철통 보안 속에 체코전을 대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이날 홍명보호는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하며 체코전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했고 워밍업을 시작으로 코디네이션 훈련, 론도, 공격 및 수비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담금질했다. 특히 세트피스 훈련은 장신 선수가 많은 체코를 상대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돼왔다.

선수단도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상대 거친 태클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배준호를 제외한 모두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내일까지 선수들이 몸 상태를 잘 가다듬는다면 한국은 체코전에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수 있다.

경찰과 군인은 삼엄하게 훈련장을 둘러싸고 철저하게 대표팀을 보호했다. 홍명보호가 온 이래 군경은 줄곧 대표팀을 호위 중이다. 군인 혹은 경찰을 태운 차도 수시로 훈련장 주변을 돌며 사람들의 동태를 살폈다. 선수단 버스가 들어가는 정문 주변에만 군경이 30여 명 몰려있었고, 훈련장 사위를 둘러싼 군경을 합하면 70여 명이 넘었다.

그들은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한 훈련장 주변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제지하지는 않았는데, 수많은 군경과 그들이 기댄 훈련장 벽 위에 철조망이 쫙 깔려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주변 상가에서 명품 편집숍을 운영하는 트루에 데알레르스 씨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군인과 경찰을 이곳에서 보는 건 처음이며, 월드컵을 맞이해 한 달 전부터 군경의 움직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과달라하라 시내까지 군경이 가득한 것도 월드컵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의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훈련장을 찾은 멕시코 및 외국인 팬도 일부 있었는데, 비공개 훈련일이었던 만큼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 멕시코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와 훈련장을 떠나는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열성적으로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진행하며, 이날 처음으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의 잔디를 밟는다. 다만 공식 훈련은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이뤄진다.

한국이 현재 사용하는 훈련장은 치바스 베르데 바예로 CD 과달라하라의 것이다. 그들은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를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기 때문에 경기장과 훈련장 잔디 상태가 동일하다. 한국은 고지대 적응에 더해 경기장 잔디 적응에 있어서도 체코보다 이점을 갖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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