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인도네시아 10월 할랄 인증 의무화… 트레이드파트너스, 할랄청장과 직접 면담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는 2014년부터 영국 권위지 '가디언'의 월드컵 네트워크(World Cup Experts' Network) 회원사입니다. '가디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국 현지 전문가와 협업해 완성한 심층 분석 기사를 양사 특약에 따라 풋볼리스트가 국내 독점 게재합니다.
▲ 크로아티아의 대회 플랜
'불꽃들'이라는 별명의 크로아티아는 비교적 수월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에서 가장 강한 상대는 체코였고, 승점을 빼앗긴 유일한 팀도 체코였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예선 기간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하며 선수층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11월 페로제도를 꺾고 조 1위를 확정한 뒤 달리치 감독은 "다시는 스리백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올해 3월 콜롬비아와 브라질을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는 다시 스리백을 실험했다. 결과는 엇갈렸지만 새로운 선택지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포백이 기본 전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복귀한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마테오 코바치치를 중심으로 4-3-3 또는 4-2-3-1 시스템이 유력하다. 이는 달리치 감독이 지난 9년 동안 가장 꾸준히 사용해온 전술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팀 중 하나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40세가 됐고, 마테오 코바치치(32), 이반 페리시치(37),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5) 등 베테랑들이 여전히 핵심 전력이다. 풍부한 경험과 승부 근성은 강점이지만, 노장들이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는 크로아티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물음표다.
▲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처럼 감독 교체가 잦은 축구 문화에서 거의 10년 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그럴 만한 성과를 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이끌며 사실상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구축했다. 다만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은 여전히 관심사다.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은 달리치 감독은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내버려 두라"며 "지금 당장 결정을 강요받는다면 계약 연장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 가운데 한 명인 달리치의 미래는 월드컵이 끝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 핵심 선수: 루카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A대표팀에 데뷔한 지 어느덧 20년이 됐다. 그동안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사실상 그의 팀이었다. 수많은 동료들이 대표팀을 거쳐 갔지만, 팀의 중심에는 언제나 모드리치가 있었다. 물론 그는 더 이상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던 전성기의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팀을 조율하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한 뒤에도 그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오히려 많은 이들은 그를 밀란 최고의 선수로 평가할 정도였다. 40세가 된 지금도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주장이고, 대표팀의 심장이다. 이번 월드컵 역시 그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또 하나의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주목할 선수: 루카 부슈코비치
크로아티아 축구가 가장 기대하는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이다.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제공권, 득점력까지 갖춘 현대적인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금까지 거친 거의 모든 연령별 대표팀과 팀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왔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인 부슈코비치는 지난 시즌 독일 함부르크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고, 빠르게 성장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대표팀에서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19세 선수에게 월드컵은 부담스러운 무대일 수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내부에서는 그런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부슈코비치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준비가 됐다고 믿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크로아티아 수비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줄 무대가 될 전망이며, 부슈코비치는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수다.
▲ 언성 히어로: 마테오 코바치치
마테오 코바치치는 오랫동안 루카 모드리치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선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는 결장할 때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코바치치가 있을 때 크로아티아 중원은 훨씬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그는 모드리치가 보다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 역시 코바치치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의 전술과 포메이션은 코바치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정도다. 그가 정상 컨디션일 경우 크로아티아는 주로 4-3-3을 사용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결장할 경우 4-2-3-1 또는 스리백 시스템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다. 눈에 띄는 스타는 아닐지 몰라도, 크로아티아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 그것이 바로 마테오 코바치치다.
▲ 기억해야 할 선수
이반 페리시치 : 지난 20년 가까이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루카 모드리치의 팀이었다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이반 페리시치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선수였다. 37세가 된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PSV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에 앞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하이두크 스플리트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는 17세 때 아버지의 양계장이 파산 위기에 처하자 생계를 돕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이후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거쳐 현재 네덜란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페리시치는 끊임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발전시켜 왔다. 선수 생활을 끝낼 수도 있었던 심각한 십자인대 부상마저 극복했다. 이번 월드컵은 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공격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16세 때만 해도 그는 자신의 성장 속도에 만족하지 못했다. 한때는 축구를 포기하고 아버지 티호미르를 따라 자그레브 돌라츠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할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던 시기에 가족 친구가 만들어준 한 장의 메모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방 벽에 걸어둔 종이에는 대문자로 'SUCCESS(성공)'라고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는 '규율(Discipline)', '최고 수준의 클럽(Top Club)', '플랜 A(Plan A)'라는 세 단어가 강조돼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리틀 펩(Little Pep)'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바르디올은 결국 그 목표를 모두 이뤄냈다. 현재는 맨체스터 시티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유명세에 휘둘리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만약 축구 선수가 되지 못했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제빵사"라고 답하기도 했다.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지금도 그바르디올은 크로아티아 수비의 중심이자 가장 믿음직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루카 수치치: 크로아티아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미드필더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루카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표팀을 떠난 뒤 그가 새로운 중원의 리더가 될 수 있느냐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수치치는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성장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때로는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과 감독 교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분명 특별한 능력을 갖춘 선수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흥미롭게도 그는 대표팀 동료인 페타르 수치치와 사촌 관계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크로아티아가 아닌 해외에서 태어났다. 루카는 오스트리아에서 성장했지만 15세 이하 대표팀 시절부터 크로아티아를 선택했고, 현재는 오스트리아 국적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다. 크로아티아는 그가 언젠가 모드리치의 뒤를 이을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 예상 선발 라인업: 4-3-3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 요시프 스타니시치, 루카 부슈코비치, 요시프 슈탈로, 요슈코 그바르디올 - 페타르 수치치,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 모드리치 -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안테 부디미르, 이반 페리시치
▲ 크로아티아 팬들이 월드컵에서 보여줄 특징
크로아티아 팬들은 과거 여러 차례 문제 행동으로 인해 대표팀이 징계를 받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크로아티아 팬들이 북미를 찾아 대표팀을 응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특유의 노래와 응원, 화려한 복장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항의나 소란이 아닌 응원과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되기를 크로아티아 축구계는 기대하고 있다.
글= 알렉스 홀리가 (텔레스포츠)
편집= 김동환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