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골 주인공’ 퀴뇨네스, 韓 경계령 급부상… ‘호날두 득점왕’ 강탈한 숨은 실력자
훌리안 퀴뇨네스(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훌리안 퀴뇨네스(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번 북중미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은 개최국 멕시코의 훌리안 퀴뇨네스였다.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왕을 강탈한 남자다.

12일(한국시간) 오전 4시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퀴뇨네스는 대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멕시코의 4-1-4-1 전형에서 왼쪽 측면으로 선발 배치된 퀴뇨네스는 중앙에 집중한 플레이로 시종일관 남아공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을 오버래핑 능력이 좋은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맡겼고 슈팅력에 자신있는 퀴뇨네스가 박스 근처에서 마무리에 집중했다.

그러던 전반 9분 에리크 리라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시페펠로 스톨레에게 연결된 패스를 끊어냈다. 박스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퀴뇨네스가 공을 받았고 한껏 당황한 남아공 수비진을 헤집으며 전진했다. 이후 순간적인 타이밍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제압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라의 압박이 득점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한 마무리를 꽂아넣은 퀴뇨네스의 결정력도 돋보였다.

자신감이 붙은 퀴뇨네스는 전반 43분 에리크 구티에레스가 등을 진 뒤 내준 공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처리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3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공을 잡은 퀴뇨네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과감한 장거리슛을 구사했다. 퀴뇨네스의 슛은 방향은 정확했지만,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가 예상해 낙하지점에 자리했다.

영향력을 발휘하던 퀴뇨네스는 추가골 기점 역할도 수행했다. 후반 22분 중앙에서 공을 받은 퀴뇨네스가 부드럽게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패스 전개를 연결했다. 뛰어든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한 차례 접은 뒤 왼발 인스윙 크로스를 올렸고 라울 히메네스가 펄쩍 뛰어올라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1골과 1기점 활약한 퀴뇨네스는 후반 34분 알렉시스 베가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호에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시야 소속인 퀴뇨네스는 올 시즌 33골을 터트리며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경쟁자는 1,000골 도전 중인 호날두였다. 리그 수준을 감안 해야 하겠지만, 엄연히 한 대회에서 30골 이상을 때려 넣을 정도의 출중한 결정력을 갖춘 건 분명하다.

한국은 퀴뇨네스의 중앙 움직임을 견제해야 한다. 공격력이 좋은 가야르도가 왼쪽으로 전진한 틈을 타 슈팅력이 좋은 퀴뇨네스가 한국 박스 근처에서 움직일 공산이 크다. 특히 3-4-2-1 전형을 쓰는 한국은 스리백 앞 공간이 필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전술 구조다. 황인범, 백승호, 김진규, 이재성 등 이날 출전하는 중앙 미드필더들이 퀴뇨네스의 슈팅 공간을 얼마나 빠르게 메워주느냐가 봉쇄의 관건이 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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