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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은 파격보다 안정감을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FIFA 랭킹 25위, 체코는 40위에 위치해있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이재성과 이강인이 뒤를 받친다.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에, 이태석과 설영우가 윙백에 위치하고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전반적으로 파격보다는 안정감을 추구한 선택이다. 홍 감독은 평가전에서 주로 가동했던 옌스 카스트로프 왼쪽 윙백 대신 이태석을 꺼내들었다. 이태석은 엘살바도르전 이후 왼쪽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껴 이틀 정도 훈련에 불참했다. 그래도 체코전을 앞두고는 훈련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날 선발로 출장했다. 이태석은 카스트로프에 비해 양질의 크로스를 제공할 수 있고, 수비가 조금 더 안정적이다.
중원도 변화가 있다. 홍 감독이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실험한 이재성과 황인범 조합 대신 황인범과 백승호 조합이 선택받았다. 역시나 이재성보다 백승호가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체격 조건이 나은 백승호가 훌륭한 체격의 체코 중원을 상대로 수비적인 측면에서 대표팀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판단이었을 테다.
이재성은 대신 2선으로 올라섰다. 이 역시 안정감을 위시한 선택이다. 황희찬과 이강인을 내세워 빠른 공격 전환을 추구할 수도 있었는데, 연결고리 역할에 더욱 장점이 있는 이재성을 선택해 공격 작업에서도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깜짝 선발 카드는 이기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기혁 카드는 다른 왼발 센터백인 김태현이 부상으로 체코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이기혁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보여준 대로 활약한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홍 감독의 선택은 합리적이다. 다만 자칫 안정감을 추구하다가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는 흐름이 되면 곤란하다. 체코는 전환 속도 등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크로스에 의한 헤더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을 잘하는 팀이다. 한국이 내려서는 순간 체코에 완전히 흐름을 내줄 수 있기에 안정감 속에서도 적절한 압박과 빠른 공격을 추구해야 한다.
이날 체코는 3-5-2 전형으로 맞설 걸로 예상된다. 파트리크 쉬크와 파벨 슐츠가 공격진을 이루고 알렉산드르 소이카, 토마시 소우체크, 루카시 프로보드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한다. 야로슬라프 젤레니와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윙백으로 나오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로빈 흐라나치, 스테판 찰로우페크가 수비벽을 쌓으며 마테이 코바르가 골문을 지킨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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