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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멕시코 팬들이 체코전에서 한국 편에 서서 응원전을 펼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FIFA 랭킹 25위, 체코는 40위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이 다가옴에 따라 한국과 체코 경기가 열리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팬들로 가득 찼다. 팬들은 푸드트럭, 기념품 상점, 버스킹, 스폰서 행사장 등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며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국의 인기도 상당했다. 챙이 좁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 모자)를 쓰고 한국 유니폼을 입어 멕시코 팬들의 사진 세례를 받은 임영배 씨는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을 줄은 몰랐는데, 벌서 피로가 몰려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면에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색적인 응원 도구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온 서혜정 씨와 이승현 양은 태극기를 들고 멕시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어 자신이 준비한 게 있다며 패널을 꺼내들었다. 각각 ‘Please Cheer’, ‘Remember for’, ‘2018 KOREA’라고 적힌 패널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인연을 잊지 말아달라는 문구였다. 멕시코는 2018년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대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잡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이에 멕시코 팬들은 한국에 크게 감사해했고, ‘한국 형제들이여,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Coreano, hermano, ya eres mexicano)!’라는 응원가도 만들어부르며 한국인에게 깊은 애정을 보냈다.
실제로 멕시코 팬들의 한국 사랑은 대단하다. 멕시코 ‘ESPN’과 인터뷰를 진행한 멕시코 팬들은 한국과 체코 중 누구를 응원하겠냐는 질문에 “코레아!”라고 크게 외쳤다. 또한 한국인 팬들과 뒤섞여 환호성을 내지르며 월드컵을 만끽했다.
어제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는 서혜정 씨는 “한국의 3-0 승리를 예측한다”라며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주장이고 책임감 있고 경기를 잘한다. 왠지 고지대에도 적응을 잘했을 것 같다”라며 4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손흥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승현 양도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응원하며 한국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하기를 바랐다.
곳곳에 태극기와 한국 유니폼이 보이는 가운데 멕시코 팬들은 한국 팬들과 스스럼없이 교감하며 체코전을 만끽 중이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한국이 ‘홈 이점’을 누리며 경기할 걸로 예상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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