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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이 한 경기 1골 1도움을 달성했다. 대한민국의 12회 월드컵 도전사에서 세 번째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48개팀이 본선에 참가해, 32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각조 1, 2위뿐 아니라 각조 3위 총 12팀 중 8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1승을 먼저 따낸 이상, 통과 확률이 높아졌다.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따내도 큰 이변만 없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황인범이 특유의 공격가담 능력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공식 MVP를 수상했다. 황인범은 먼저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 침투하다 슛 페인팅으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모두 제치며 골을 터뜨렸다. 이어 백승호가 찍어 찬 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침투한 뒤 오현규에게 컷백 패스를 내줘 역전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드컵 한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한 건 황인범이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를 통틀어 세 번째다. 무려 3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홍명보 현 감독은 선수 시절인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2-2 무승부를 거둘 때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전 초반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홍명보의 슛이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며 추격을 시작했고, 잠시 후 홍명보의 패스를 서정원이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당대 최고 스트라이커 최순호가 한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이탈리아 상대로 2-3 패배하며 비교적 선전했는데 최순호는 측면부터 드리블로 뚫고 들어오다 오른발 강슛으로 한 골, 헤딩으로 허정무에게 어시스트 한 개를 기록하면서 ‘키가 큰데 발도 잘 쓰는’ 만능 공격수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만 많은 게 아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집계에 따르면 황인범은 체코전에서 패스 73개를 성공시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자신이 기록한 79개에 이어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기록한 2위 기록이다. 즉 한 경기 최다패스 기록 1위와 2위를 모두 황인범이 보유한 것이다.
게다가 황인범은 체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도 않았다. 공격 포인트가 없는 시간대에도 얼마나 부지런히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패스를 돌렸는지가 단적으로 보이는 수치다.
성실함,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여도, 마무리 상황에서의 한 방까지 모두 보여준 황인범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클래스를 지닌 미드필더라는 걸 다시 증명했다. 또한 카타르 대회에 이어 월드컵에서 더욱 강해지는 ‘애국자형’ 선수라는 것도 확인시켜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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