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여유' 홍명보호, 선발 11명+오현규 사이클 타며 도란도란… 배준호·김태현은 머지 않아 훈련 복귀 예정 [과달라하라 현장]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가 승자의 여유를 만끽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12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러 체코에 2-1로 역전승했다.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선수단은 승리의 기쁨을 안고 이날 훈련장에 모였다. 훈련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어제 선발로 나선 11명의 선수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현규는 경기장을 한 바퀴 걸은 뒤 사이클을 탔다. 실외에 마련된 사이클 개수가 11개여서 김민재는 체육관 안에 있는 사이클을 따로 탔다.

나머지 선수들은 운동장에 모여 평소처럼 훈련을 진행했다. 워밍업 달리기를 한 다음 서로 패스하며 움직이는 훈련과 론도를 통해 몸을 풀었다. 이후에는 팀별로 조끼를 입고 작은 사이즈 운동장에서 강한 압박 속에서 패스하고 상대를 뚫어내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도 배준호와 김태현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배준호는 야외 훈련장으로 나와 홍 감독과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두 선수에 대한 일차적인 목표는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두고 복귀하는 것이지만, 무리해서 복귀 시기를 앞당기지는 않으려 한다. 송준섭 대한축구협회 수석 주치의는 “배준호 선수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살인적인 태클을 당했다. 발목 염좌로 치면 꽤 높은 강도의 부상을 당했다. 벌써 다친 지 2주 가까이 됐고, 이제 거의 회복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현은 처음엔 굉장히 큰 부상인 줄 알았다. 현지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는데 거기서는 안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인대가 얼마나 찢어졌냐로 확인하려 했는데 그걸 확인할 정도의 MRI 퀄리티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출혈량에 초점을 뒀다. 인대가 많이 찢어졌다면 출혈이 클 거고, 붓기가 엄청 컸을 거다. 다행히 24시간이 지난 후에 붓기 체크를 해보니 우리가 걸어가다 삔 수준의 염좌였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은 문제가 없다고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두 선수가 무리해서 팀 훈련에 복귀했다가 다시 다치는 순간 월드컵 낙마나 다름없어서 복귀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내일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다.

한국은 오는 19일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멕시코 팬들은 체코전 마치 한국 팬인 것처럼 한국을 향해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반대로 한국과 멕시코 경기에서는 멕시코 팬들이 모두 적으로 돌아서 한국을 압박할 것이다. 홈팬들을 등에 업은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이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게 관건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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