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 난 브라질 우승에만 집중” 비니시우스의 성숙한 월드컵 각오
비니시우스(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의외로 성숙한 각오를 전했다.

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조 1차전 브라질과 모로코가 맞대결을 펼친다.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 모로코는 7위다.

비니시우스는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최종 승선한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16강 대한민국전에서도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인생 첫 월드컵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선발 출전했지만, 크로아티아식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8강 탈락했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현재 A매치 49경기 9골을 넣고 있다.

브라질은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와 C조에 속했다. 브라질의 전력을 감안할 때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이다. 공격력만큼은 확실한 브라질이기에 조별리그부터 많은 득점포로 흥을 올릴만했지만, 외려 비니시우스는 공격포인트보다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지금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하고 중요한 순간이다.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늘 꿈꿔왔던 수준에 도달해 있다”라며 “이제 8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나라와 선수들을 위한 역사를 바꾸고 싶다. 골이나 도움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팀이 필요로 하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제가 몇 골을 넣는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까지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각오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첫 상대 모로코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모로코는 많이 발전했다.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도 올랐다. 훌륭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저와 함께 뛰는 브라힘 디아스, 최근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아슈라프 하키미도 있다. 모로코는 지난 월드컵처럼 이번에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팀의 에이스인 비니시우스 역시 대회 최우수 선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관련해 비니시우스는 “저는 대회 MVP가 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브라질을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기 위해 왔다. 지난 월드컵보다 많은 경기를 경험하고 더 많은 경험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부터), 이스테방 윌리앙, 호드리구(이상 브라질). 서형권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부터), 이스테방 윌리앙, 호드리구(이상 브라질). 서형권 기자

비니시우스의 어깨가 무겁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 합류한 네이마르는 본 대회 전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하다. 측면 공격에서 합을 맞추던 이스테방 윌리앙, 호드리구 모두 부상 낙마했다. 그 밖에도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에 웨슬리가 부상 낙마하며 브라질은 가분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적인 약점을 극복할 파괴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비니시우스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할지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어떤 포메이션을 쓰고 누가 뛰든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갖추고 있다. 감독님은 항상 월드컵은 작은 디테일로 결정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에겐 26명 선수가 있고 모두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걸 해낼 준비가 돼 있다”라며 성숙한 답변을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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