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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북중미 월드컵에서 ‘북중미’를 맡고 있는 3개국이 나란히 개막전 무패를 기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지난 12알(한국시간)부터 대회의 막을 올렸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개최되는 역대 두 번째 공동 개최 월드컵이다. 게다가 최초의 3개국 공동 개최다. 참가국 수도 48개국으로 확대됐고 토너먼트도 32강부터 치른다. 여러모로 월드컵 역사의 새 국면을 연 대회가 됐다.
3개국 공동 개최인 만큼 대회 브랜딩 자체도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25년 9월에 공개된 북중미 월드컵 마스코트는 총 3명이다. 메이플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무스, 자유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재규어, 클러치는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를 표현했다. 공인구도 3개국의 특징이 고루 반영된 디자인이다. 명칭부터 ‘3개의 파도’를 뜻하는 트리온다다.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눈에 띄며, 개최국 대표 색상을 본따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조합해 역동적인 패턴으로 채웠다. 색깔별 패널에는 단풍잎, 별, 독수리 등 역시나 개최국들을 대표하는 문양을 그려넣었다.
멕시코, 캐나다, 미국은 본 대회에서도 사이좋은 모습이다. 각각 속한 A조, B조, D조 개막전이 대회 이틀 차까지 모두 치러졌는데 세 팀 모두 나란히 무패를 기록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도 D조에 속한 한국이 폴란드를 2-0 격파, H조에 속한 일본이 벨기에와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공동 개최국이 개막전부터 무패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린 건 A조 멕시코였다. 지난 12일 오전 4시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는 특유의 끈적한 경기 운영으로 한 수 아래인 남아공 전력을 조리했다. 전반 9분 에리크 리라의 압박 성공을 시작으로 훌리안 퀴뇨네스의 선제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후반 5분 스페펠로 스톨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멕시코는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쐐기 헤더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6분 템바 즈와네가 불필요한 퇴장을 당하며 멕시코는 수적 우위를 2명으로 늘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주축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를 퇴장으로 잃으며 찝찝한 개막 승을 기록하게 됐다.
B조 캐나다는 월드컵 무대에서 역사상 첫 승점을 획득했다. 13일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제시 마시 감독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보스니아를 상대한 캐나다는 평균 신장 187.2cm 거구의 보스니아 선수들을 손쉽게 밀어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요보 루키치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캐나다는 후반전 마시 감독의 용병술로 살아났다. 교체 투입된 프로미스 데이비드와 사일 라린이 후반 33분 동점골을 합작하면서 극적인 무승부 스코어를 만들었다.
마지막 D조에서는 미국이 공동 개최국 중 가장 시원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를 4-1로 격파했다.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위협적인 속공을 연달아 꽂아 넣었다. 전반 7분 웨스턴 맥케니의 문전 패스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30분에는 크리스천 풀리식의 킬패스를 폴라린 발로건이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뒷공간 침투한 발로건이 통렬한 왼발 슛을 차 넣으며 전반전 3점 차 스코어를 만들었다. 미국은 후반 28분 한 점 내줬지만, 경기 종료 직전 지오바니 레이나가 감각적인 아웃 프런트 슈팅을 성공시키며 대승의 방점을 찍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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