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딸깍~’ 호주, 역습 두방으로 튀르키예 격파! 개인기 다 소용없는 ‘철옹성’ 방어 [월드컵 리뷰]
조던 보스(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조던 보스(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호주가 마치 버튼 하나만 딸깍 누르듯 간결한 역습을 두 번 선보여 두 골을 넣었다. 튀르키예가 자랑하는 빅 클럽 소속 공격자원들은 골을 만들지 못했다.

14(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D1차전을 치른 호주가 튀르키예에 2-0 승리를 따냈다.

호주가 조 2, 튀르키예가 조 3위가 됐다. 먼저 진행된 다른 D조 경기에서 미국이 파라과이를 4-1로 대파한 바 있다.

호주는 최전방에 모하메드 투레를 두고 좌우 측면에서 네스토리 이란쿤다, 코너 멧카프가 받치는 조합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퐁 오콘엥스틀러, 에이든 오닐이 맡았고 좌우 윙백에 조던 보스, 제이콥 이탈리아노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캐머런 버지스, 해리 수타, 알레산드로 치르카티였고 골키퍼는 패트릭 비치였다.

튀르키예는 케렘 아크튀르코을루 뒤에서 바르쉬 일마즈, 오르쿤 쾨크취, 아르다 귈레르가 받치고 중원은 하칸 찰하노을루, 이스마일 윅세키가 받쳤다. 수비는 프레디 카디오을루, 압둘케림 바르닥치, 메리흐 데미랄, 제키 첼리크였고 골키퍼는 우르잔 차크르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전력이 앞서는 튀르키예의 것이었다. 그러나 간판스타 귈레르의 슛 2회를 비롯해 딱히 위협적인 득점 기회는 잡지 못하고 있었다.

전반 27분 호주가 뜻밖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역습기회에서 오콘엥스틀러가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수비 배후로 날아든 공을 이란쿤다가 받았는데, 절묘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 두 명을 제쳐버린 뒤 골키퍼 예측과 반대로 마무리했다.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자마자 코너킥 깃발로 달려가 권투하는 시늉을 했다. 호주의 전설 팀 케이힐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였다.

튀르키예가 더 날카롭게 동점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바르닥치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몰아치진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호주 수비수 보스가 중거리 슛을 날렸다.

전반 41분 귈레르가 다시 한 번 강슛을 시도했다. 수비를 스스로 살짝 떨쳐내고 왼발로 감아찰 수 있는 선수답게 위협적인 궤적을 그렸으나 골대를 향하진 않았다.

전반 45분 이란쿤다가 다시 한 번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다 슛을 노렸다. 이번엔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튀르키예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일마즈를 빼고 케난 일디즈를 투입했다. 찰하노을루와 윅세키가 연달아 날린 중거리 슛이 무산됐다.

후반 8분 확실한 제공권을 활용, 코너킥 상황에서 수타가 헤더를 시도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11분 튀르키예의 좋은 프리킥 기회에서 귈레르의 날카로운 킥을 비치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모하메드 투레(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투레(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스토리 이란쿤다(왼쪽)와 모하메드 투레(이상 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스토리 이란쿤다(왼쪽)와 모하메드 투레(이상 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디즈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측면부터 중앙까지 혼자 찢고 들어갔는데 슛을 하기 직전 저지 당했다.

후반 16분 호주가 이란쿤다를 빼고 니샨 벨루필레이를 투입했다. 튀르키예는 쾨크취 대신 유누스 아크귄을 들여보냈다.

튀르키예가 일방적으로 두들기고, 호주는 전원수비로 버티는 양상이 길게 이어졌다. 튀르키예가 좌우 측면에서 짧은 패스와 돌파로 여러 기회를 만들어갔는데 호주는 크로스를 끊어내면서 코너킥은 줘도 문전 슛은 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버텼다. 측면을 뚫고 들어간 첼리크가 후반 25분 직접 슛을 날려 골망 바깥을 때렸다.

후반 29분 호주에서 이탈리아노와 투레가 나오고 제이슨 게리아, 테테 옝기가 뛰기 시작했다.

교체카드를 쓰자마자 후반 30분 호주 역습이 적중했다. 중원에서 공이 튕겨 멧카프에게 연결돼자, 멧카프가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중앙으로 치고 나가다 왼발 중거리 슛을 차 넣었다.

후반 33분 튀르키예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데미랄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득점 기회를 창출했으나 비치 골키퍼가 또 잡아냈다.

후반 36분 튀르키예가 윅세키와 첼리크 대신 살리흐 외즈잔, 메르트 뮐뒤르를 들여보냈다. 호주는 후반 39분 보스, 엥스틀러를 빼고 잭슨 어바인, 아지즈 베히치를 투입해 더욱 수비적인 조합을 구성했다. 튀르키예는 아크튀르코을루를 빼고 데니즈 귈까지 들여보냈다.

후반 41분 튀르키예 프리킥 기회에서 찰하노을루의 좋은 킥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비치가 또 쳐냈다.

막판 들어 튀르키예는 중거리 슛을 난사했는데, 꽤 위협적인 킥도 있었지만 일디즈의 킥이 블로킹에 막히는 등 골대까지 가기조 힘들었다. 추가시간도 잘 버텨낸 호주가 승리를 따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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