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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은 스폰서를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이름을 바꾸고 로고를 가려야 하는 현장이다. 경기장 명명권을 갖고 있음에도 일시적으로 이름을 잃자, 패션 브랜드 리바이스는 오히려 역발상 마케팅을 선보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을 중심으로 열리다보니 유독 명명권을 판매한 경기장이 많다. 평소 특정 기업 이름으로 불리는 구장이 14개나 되고, 그렇지 않은 구장이 단 3개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이번 대회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은 평소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으로 불린다. 댈러스 스타디움은 AT&T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은 소파이 스타디움, 에스타디오 몬테레이는 에스타디오 BBVA의 일시적인 이름이다.
아예 경기장에 잘 보이게 브랜드 로고를 박아놓은 경우에는 이를 가리는데, 샌프랜시스코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이 그 중 하나였다. 리바이스 브랜드 로고를 가리고 이번 대회 동안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리어 스타디움으로 부른다.
그러자 리바이스는 오히려 이 사실을 마케팅에 활용했다.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가려져 있는 리바이스 로고의 다양한 모습을 짧은 동영상으로 게시했다. 이 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 스위스 대 카타르(1-1)전에서 포착한 모습들이다. 브랜드 로고가 외벽뿐 아니라 경기장 내 전광판 상단에도 위치해 있어서, 천으로 뭔가를 가려놓은 어색한 모습이 유독 눈에 띈다. 이 점이 축구팬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자 오히려 마케팅 요소가 된 것이다.
내친김에 리바이스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까지 로고가 가려진 천 형태로 바꿨다. 공식 후원사인척 하는 엠부시 마케팅이 월드컵 기간에는 더 흔한데, 리바이스는 오히려 ‘우리 공식 후원사 아니다’를 내세우는 특이한 화제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마침 ‘비하인드 에브리 오리지널’이라는 최근 캠페인과도 잘 어울리는 듯 보인다.
월드컵은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로고뿐 아니라 경기장 내에 비치된 케첩 하나까지 후원사가 아니면 로고를 다 가릴 정도로 철저하게 스폰서를 보호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사진= 리바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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