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이크를 이겨내고 헤더를 꽂는 일본의 제공권! 부상악재에도 지지 않은 저력
오가와 고키(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오가와 고키(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본의 저력은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발휘됐다. 신장 면에서 현격한 열세에 있는 듯 보였으나 헤더골까지 만들어냈다.

15(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1차전을 가진 네덜란드와 일본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2020년대 유럽 상대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2018년 벨기에에 패배한 뒤 유럽팀 상대로 8년간 72무를 기록 중이다. 세르비아, 독일(2), 스페인, 튀르키예, 스코틀랜드, 잉글랜드를 잡아냈다. 2022년 크로아티아에 이어 이번엔 네덜란드와 비겼다.

질 뻔한 위기였다. 네덜란드가 후반전 들어 두 번이나 리드를 잡았다. 그때마다 일본이 추격했다. 후반 6분 네덜란드 간판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의 헤더 선제골이 터지자, 6분 뒤 일본이 나카무라 게이토의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네덜란드 윙어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득점이 결승골일 줄 알았는데 일본은 후반 44분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가마다 다이치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 승리는 몇 가지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띠었다. 먼저 주요 선수의 연이은 부상 공백을 이겨냈다. 대회 전 미토마 가오루, 개막 직전 엔도 와타루가 빠진 데 이어 이 경기 도중에는 구보 다케후사가 다리를 절뚝이며 빠져나갔다. 첫 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구보는 일본 공격진의 핵심이었다. 이 공백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서형권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서형권 기자
사노 가이슈(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노 가이슈(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번째는 상대가 완전히 물러나 지켰다는 점이었다.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 감독을 독일, 스페인의 수비 배후를 무너뜨렸던 일본의 역습 능력을 경계한 듯 상당히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 골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인 교체를 거푸 단행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이처럼 상대가 전혀 방심하지 않았는데도 일본은 수비의 팀을 비집고 들어갔다.

세 번째는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서로 헤더골을 주고받았는데, 판다이크가 위치선정에서 승리했다면 가마다 득점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는 판다이크와 정면으로 헤더 경합을 벌였는데도 이겨내고 머리를 댔다. 전체 공중볼 경합 승리는 네덜란드 20, 일본 7회로 체격 격차가 현격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포지션에서는 헤더를 따냈다. 오가와는 지난 2년간 네덜란드 리그에서 18골을 넣었는데 절반 이상이 머리로 넣은 골일 정도로 네덜란드 사람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다. 오가와를 교체 투입한 카드가 적중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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