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시기, 최악의 상성’ 2중 징크스를 마주한 홍명보 호! 2라운드도 아메리카도 이겨본 적 없는 한국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호가 월드컵 첫 발을 경쾌하게 디뎠지만, 두 번째 걸음에서 넘어지지 않은 적은 없었다. 역대 가장 힘든 일정, 역대 가장 힘든 대륙의 조합을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9(한국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다.

2라운드에 만나는 아메리카 팀은 최악의 조합이다. 한국은 앞선 11차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총 32경기(1954년 대회는 2경기, 이후 대회별 3경기)를 치렀다.

그 중 가장 약했던 게 2라운드로, 유일하게 1승도 따내지 못한 라운드다. 한국은 역대 조별리그에서 총 6승을 거뒀다. 그 중 1라운드에 3, 3라운드에 3승이 나왔다. 2라운드 역대 전적은 47패로 매우 부진하다. 특히 최근으로 올수록 성적이 나빠진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무승부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4개 대회 연속으로 2라운드는 꼬박꼬박 패배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시작된 흐름이다.

라운드별 평균 획득 승점(승리시 3점으로 계산)은 역대 1라운드 1.09, 2라운드 0.36, 3라운드 1.0점이다. 역시 1라운드와 3라운드는 비슷한데 2라운드만 매우 떨어진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역대 세 차례 기억을 끄집어봐도 1라운드 혹은 3라운드 승리가 선명하고, 2라운드는 오히려 위기 신호였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는 사이에 미국과 무승부에 그쳤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 아르헨티나를 만나 대패했고, 2022 카타르 대회에서 가나와 혈투 끝에 패배하면서 한때 16강행이 어려워 보이는 지경까지 떨어졌다.

대륙별로 보면 북중미와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을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역대 4개 대륙을 만났는데 조별리그에서 거둔 6승 중 유럽 상대로 5, 아프리카 상대로 1승을 따냈다. 남미 상대로 23, 북중미 상대로 12패에 그쳤다. 북중미 중에서도 멕시코에 2, 미국과 1무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매번 해볼만 해 보이지만 막상 만나면 묘하게 한국을 못살게 굴다가 승점을 확 가져가버리는 상대였다.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에리크 리라(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리크 리라(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게다가 이번 멕시코는 개최국이다. 멕시코는 과거 두 번 월드컵을 개최했는데 두 번 다 조별리그에서 21무를 거뒀다. 순조롭게 조별리그를 뚫고 올라가 자국 최고 성적인 8강에 도달했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전까지 잡아낸다면, 지난 체코전에서 보여준 우세한 경기력은 고지대 덕분이 아니라 순수한 전력이었음을 증명해내는 셈이다. 단 현실적으로 본다면 모든 힘을 쏟아부었을 때 무승부 정도 거두더라도 충분히 인정할 만한 성공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역대 월드컵 라운드별 전적

1라운드: 335(평균 승점 1.09)

2라운드: 47(평균 승점 0.36)

3라운드: 325(평균 승점 1.0)

대한민국 열대 월드컵 대륙별 전적

유럽: 5510

남미: 23

북중미: 12

아프리카: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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