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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봤을 때, 홍명보호는 ‘되는 팀’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는 한덕현 중앙대학교의료원 기획조정처장이 함께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멘털 코치로 선수들의 정신을 관리했다. 대표팀이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멘털 코치로 데려온 건 처음이다.
한 코치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고 심리적 문제가 생길 경우 해결하는 업무를 주로 맡는다. 그는 “오전 훈련 때 선수들의 몸을 보면 마음을 알고, 이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안다. 그걸 바탕으로 오후에 관찰 자료를 만든 뒤 하루에 4명에서 5명 정도 일대일 면담을 한다”라며 “스태프 미팅에 가면 어떤 선수가 지금 전술에 어떤 정신으로 임하고,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고한다”라고 말했다.
부상 선수의 심리를 잘 관찰하고 어루만지는 것도 한 코치의 주요 임무다. 그는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수석 주치의 주최 회의를 통해 부상 선수를 관리할 방법을 구축한다. 정신적으로는 부상당한 선수도 자신이 이 팀의 준비 단계에 있고, 그다음 단계는 어떻게 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부상이어서 경기를 못 뛰고 아쉽다는 상태에서 벗어나 팀과 함께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는 마음을 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표팀은 준비가 잘 돼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배준호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체코전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에는 김태현이 론도 훈련을 하던 중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두 선수는 신체적, 정신적 재활을 진행하며 상태를 개선했고, 16일 팀 훈련에 복귀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 코치는 스포츠 심리 분야 권위자다. 보스턴대학교 스포츠심리 연구 전임의 출신으로 FC서울,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등 축구 구단은 물론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KT위즈 등 야구 구단, 올림픽 대표팀 등의 스포츠 심리 자문의로서 활동했다.
스포츠계에 오래 몸담은 한 코치의 시선으로 봤을 때 홍명보호는 ‘되는 팀’이다. 그는 “내가 월드컵 여정을 떠나기 전에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할 때 한 말이 있다. 스포츠 정신의학에 입문하고 25년 동안 올림픽 대표팀, 야구 대표팀, 축구 대표팀 다 맡아봤는데 홍명보호는 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스태프 앞에서 ‘이 팀은 꼭 됩니다. 되는 팀입니다’라고 말했다”라며 “1년 동안 차곡차고 준비된 것들이 행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되는 것들이 보여서 내가 감히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열린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정신적으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오는 19일 개최국인 멕시코와 맞대결에서 멕시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맞서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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