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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축구의 신이 강림했다.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가 2연패 시동을 걸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1차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알제리를 3-0으로 격파했다. FIFA랭킹은 아르헨티나 1위, 알제리 28위다. 아르헨티나가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티아고 알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리오넬 메시가 공격진 배치됐고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폴이 중원을 조합했다. 파쿤도 메디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곤살로 몬티엘이 수비벽을 쌓았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알제리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아민 구이리가 최전방 배치됐고 파레스 샤이비, 이브라힘 마자, 아니스 하지 무사가 2선을 구축했다. 나빌 벤탈렙과 히샴 부다위가 3선에 섰고 라얀 아이트누리, 라미 벤세바이니, 아이사 만디, 라피크 벨갈리가 포백을 맡았다. 뤼카 지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르헨티나가 아쉽게 선제 득점을 놓쳤다. 전반 5분 전방으로 날아온 공을 마르티네스가 컨트롤한 뒤 배후 공간으로 넘겨준 공을 메시가 받아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지단 골키퍼를 제압하고 차 넣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알제리도 골망을 흔들었지만, 스코어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8분 마자가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왼편으로 쇄도하는 샤이비에게 연결했다. 샤이비는 일대일 상황에서 가까운 쪽 포스트로 마무리했는데 역시나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축구의 신이 강림했다. 전반 17분 데폴의 3선 통과하는 전진 패스를 받은 메시가 곧장 박스 쪽으로 돌아섰다. 알제리 수비진이 물러서자 전진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아르헨티나가 끈적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알제리 공격진에게 강한 대인 수비를 펼쳤고 공을 끊으면 간결한 패스 워크로 전진했다. 메시도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 가담하며 밀어붙였다. 미드필더진의 부산한 움직임까지 전체적으로 매끄럽다기보단 끈질기고 집요한 느낌이었다. 아르헨티나 압박에 알제리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파울을 쌓았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7분 먼거리 프리킥 상황에서 메시의 슈팅이 높게 떴다. 전반 38분 메시가 양발 드리블로 알제리 압박을 푼 뒤 오른쪽 공간으로 전진 패스를 찔렀다. 다만 데폴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알제리가 반격했다. 전반 40분 벤탈렙이 찔러준 패스를 샤이비가 빠져나와 좁은 각도 슈팅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41분 샤이비의 헤더가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아르헨티나 압박이 느슨해지자 샤이비, 구이리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무사의 왼발 슈팅이 굴절된 뒤 마르티네스 품에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몬티엘을 빼고 나우엘 몰리나를 투입하며 측면 수비를 보완했다.
아르헨티나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메시가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쐈는데 이번엔 높게 솟구쳤다. 후반 7분 마르티네스가 오른쪽으로 벌려준 패스를 데폴이 받아 전진했지만, 이후 전개가 부정확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오른발 마무리가 지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마르티네스와 알마다를 제외하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니코 곤잘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환기했다.
메시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15분 맥알리스터의 중거리포가 지단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튕겨 나왔다. 이때 문전에 자리한 메시가 세컨볼 집중력을 발휘,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2골 뒤진 알제리는 후반 19분 구아리, 부다위, 무사를 제외하고 우셀 아우아르, 모하메드 아무라, 리야드 마레즈로 대거 변화를 줬다.
아르헨티나가 여유롭게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1분 뒷공간 쇄도한 메시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버텨낸 뒤 왼발 슈팅했지만, 지단 골키퍼가 정면에서 두 손으로 쳐냈다.
메시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1분 니코 곤잘레스와 공을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에서 전매특허 왼발 마무리로 3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후 메시는 후반 35분 로메로와 함께 교체 아웃됐다. 니콜라스 오타멘디, 니코 파스가 대신 출전했다. 알제리는 후반 37분 마자와 벤탈렙을 빼고 라미드 제루디와 아딜 불비나를 넣었다.
알제리가 아르헨티나의 노련한 운영에 죽을 못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안 두 줄 수비를 유지하며 알제리를 봉쇄했다. 공을 뺏은 뒤에는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받거나 압박 뒤로 롱킥을 차 넣으며 체력 소모를 유발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대승으로 월드컵 여정을 출발하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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