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후세인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지… ‘미국 억까’ 뚫고 기량 증명!
아이만 후세인(이라크).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만 후세인(이라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아시아 최강 공격수 중 한 명인 아이만 후세인이 노르웨이 수비수 상대로도 헤더 능력을 선보였다. 다만 엘링 홀란 정도로 결정력을 보이진 못했다.

17(한국시간) 미국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I1차전에서 노르웨이가 이라크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노르웨이가 골득실 +3으로 선두에 올랐다. 프랑스가 조 2위다. 이라크는 세네갈보다 낮은 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어렵게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후세인은 이 경기 전까지 A매치 95경기 33골을 기록 중인 선수였다. 아시아에서 주로 올린 기록임을 감안하면 그리 파괴력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중요한 건 최근 득점력이었다. 아시안컵이 열린 2023년부터 따지면 39경기 22골로, 국가대표 데뷔 후 7년간 넣은 골보다 최근 3년간 넣은 골이 훨씬 많았다. 특히 2023년 열린 아시안컵과 곧바로 이어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발휘했다.

아시아 최강팀을 상대로도 후세인의 득점력은 유감 없이 발휘됐다. 아시안컵에서 일본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려 이라크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024년에는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원정을 떠났는데, 결과는 이라크의 2-3 패배였지만 한국 수비수 사이에서 완벽한 위치선정과 마무리 스킬로 바이시클킥을 성공시킨 바 있다.

후세인은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으로 들어가다가 수모를 당했다. 공항 입국 심사에서 7시간에 걸쳐 탈탈 털리고 간신히 통과했다. 이름이 과거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같아서 조사받은 것 아니냐는 농담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알카에다 테러로 인해 사망한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고, 국제무대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신원이 확실하게 증명된 선수라는 걸 감안하면 황당한 일이었다.

아이만 후세인(오른쪽, 이라크). 서형권 기자
아이만 후세인(오른쪽, 이라크). 서형권 기자
골 세리머니 하는 아이만 후세인과 이라크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골 세리머니 하는 아이만 후세인과 이라크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후세인의 문전 존재감은 상대 노르웨이의 홀란에 못지 않았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21세기 월드컵 첫공르 터뜨렸다. 아민 알암마리의 크로스를 받아 넣었는데 노르웨이 장신 센터백 사이에서 솟아오른 뒤 정확한 낙하지점 포착과 헤더 기술로 마무리했다.

후세인은 슛 3회를 시도했는데 하나같이 위협적이었다. 골 외에 두 개는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비껴갔다. 다만 최선을 다하던 후세인은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세트피스 공격을 막다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비록 결과는 대패지만, 후세인이 유럽 센터백들을 상대로도 통하다는 걸 확인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이라크가 이변을 만들려면 후세인의 이 문전 경쟁력을 활용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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