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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시아 팀들의 약진은 엘링 홀란이라는 자연재해 앞에 멈췄다.
17일(한국시간) 미국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I조 1차전에서 노르웨이가 이라크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노르웨이가 골득실 +3으로 선두에 올랐다. 프랑스가 조 2위다. 이라크는 세네갈보다 낮은 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어렵게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이라크는 알리 알하마디, 아이만 후세인을 투톱으로 배치했고 미드필더로 이브라힘 바예시, 이스마엘 자이드, 아미 알암마리, 알리 자심이 섰다. 후세인 알리, 자이드 타흐신, 아캄 하심, 메르차스 도스키가 수비진을 형성했고 자랄 하산이 골문을 지켰다.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투톱을 안토니오 누사, 프레드릭 우르스네스, 산데르 베르게, 마르틴 외데고르가 받쳤다. 수비는 다비드 묄레르 뵐페, 토르비욘 헤겜,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율리안 뤼에르손이었고 골키퍼는 외르얀 닐란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노르웨이가 공을 오래 쥐고 있을 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첫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홀란의 슛은 단 1회였다. 전반 24분 프리킥이 쇠를로트의 머리에 닿긴 했으나 제대로 헤더가 되지 않았고, 하산이 잘 잡았다. 이라크가 종종 역습에 나서 최전방의 후세인과 하마디에게 공을 전달했다.
물 마시고 온 홀란은 완전히 달랐다. 전반 29분 빠른 공격전개가 누사를 거쳐 전속력으로 오버래핑한 볼페에게 이어졌다. 볼페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홀란이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흐름을 탄 노르웨이가 전반 31분 홀란의 스루 패스를 받은 쇠를로트의 왼발 슛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라크가 끈질긴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전반 37분에는 이라크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따낸 노르웨이가 재빨리 주고받은 뒤 외데고르의 중거리 슛까지 시도해 봤다.
전반 39분 이라크의 반격이 골로 이어졌다. 후세인의 멋진 골이 터졌다. 알암마리가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스루패스를 받아 컷백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후세인이 노르웨이 센터백들을 상대로 특유의 제공권과 헤딩 기술을 발휘하면서 골을 터뜨렸다.
홀란이 전반 43분 두 번째 골을 눈치 빠르게 쏙 집어넣었다. 이라크 수비의 혼란에서 나온 골이었다. 이라크 수비의 패스미스를 하산 골키퍼보다 앞서 따낸 홀란이 그대로 툭 차 넣었다.
이라크의 반격이 다시 매서웠다. 전반 추가시간 이라크의 크로스가 굴절되자 바예시가 몸을 날려 발리슛을 날렸는데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타흐신도 헤더를 날리며 제공권에서 안 밀린다는 걸 보여줬으나 골은 되지 않았다.
전반전 마지막 이라크의 공격도 매서웠다.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은 알하마디가 수비수 사이로 빠져나가 데굴데굴 굴러가는 슛까지 시도했다. 골키퍼를 스치고 지나간 골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하심이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는데 역시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후반 8분 바예시의 크로스를 받은 후세인이 또 머리에 공을 맞혔는데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슛이었다.
후반 14분 이라크가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이스마일과 알하마디를 빼고 지단 이크발, 마르코 파르지를 투입했다. 이후 이라크가 더욱 주도권을 잡고 노르웨이 진영 좌우를 두들겼다.
노르웨이는 후반 28분 누사, 볼페, 아우르스네스, 쇠를로트를 일제히 빼고 레오 외스티고르,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 안드레아스 쉴데루프, 오스카르 보브를 투입했다. 이라크는 일리와 자심을 빼고 무스타파 사둔, 아흐메드 카셈을 들여보냈다.
후반 30분 모처럼 노르웨이의 체계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토르스트베트가 왼발 슛까지 시도했는데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노르웨이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코너킥을 받은 외스티고르의 타점 높은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6분 노르웨이가 외데고르를 빼고 파트리크 베르그를 투입했다.
이후 이라크가 반격을 노렸으나 몰아치기는 쉽지 않았고, 오히려 노르웨이가 날카로운 반격으로 홀란의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노르웨이가 고공 플레이로 점수를 더 냈다. 토르스트베트가 문전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높은 타점으로 헤더에 성공했다. 머리에 닿은 공이 혼전 중 골문 안에 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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