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콜롬비아 너희도? 한국처럼 성공한 ‘고지대 적응’… ‘무적응’ 우즈벡보다 훨씬 가벼웠다
다니엘 무뇨스(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무뇨스(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콜롬비아는 대한민국처럼 사전에 고지대 적응을 실행한 팀이다. 한국처럼 대회 몇 주 전부터 착실히 준비하면서 마침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뚜껑을 열었는데 확실히 다르긴 달랐다.

1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을 치른 콜롬비아가 우즈베키스탄은 3-1로 제압했다. FIFA 랭킹은 콜롬비아 13위, 우즈베키스탄 50위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고지대에서 치른다. 첫 경기는 해발 2,200m 지역인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다. 오는 24일에는 한국의 격전지기도 한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만난다. 나머지 한 경기는 포르투갈과 사실상 평지에서 맞붙는다. 강적 포르투갈 외 한 수 아래 전력들인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는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었다. 콜롬비아가 고지대 적응을 단행한 이유다.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여러모로 한국의 일정과 판박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미국 솔트레이크로 이동해 사전 캠프를 진행했다. 약 1,470m 고지대에서 2주 간 발을 맞춘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까지 치르며 대비했다. 이후 지난 7일 1,570m 격전지 과달라하라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 입성했다. 12일 체코전 2-1 승리를 통해 성공적인 플랜을 입증했다. 오는 19일에는 역시나 과달라하라에서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콜롬비아도 마찬가지다. K조에 속해 비교적 첫 경기 일정이 늦는 콜롬비아는 지난달 말부터 고지대 적응 캠프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해발 2,600m 위에 있는 고지대다. 수도에서 약 3주간 소집 및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대회 베이스캠프도 한국처럼 과달라하라에 마련했다. 지난 10일 입성 후 1주일간 더 적응했고 마침내 이날 2,200m 멕시코시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했다.

재밌는 건 이들을 상대하는 팀들도 한국의 상대였던 체코처럼 고지대 적응을 1도 안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국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로 본선에 오른 탓에 고지대 적응을 위한 베이스캠프지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단기간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고지대 돌파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콜롬비아의 상대국 우즈베키스탄도 체코처럼 고지대 대비를 하지 않았다. 애초에 1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베이스캠프지도 평지인 미국 애틀란타에 마련했다.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대비했을 법도 한데 ‘고지대 적응 훈련’을 별로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지런히 준비한 콜롬비아는 본 경기에서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수도부터 고지대인 덕인지 2,200m 높이는 거뜬한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우즈베키스탄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긴 했으나, 적어도 고지대의 부정적 영향을 회피한 듯 보였다. 체력 저하나 롱패스 미스가 거의 없었고 평지와 다름없는 정상적인 경기력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무적응’의 대가를 치렀다. 표면적인 전력에서도 콜림비아에 한참 밀리는 우즈베키스탄은 고지대 영향에도 무리없이 뛰어다니는 콜롬비아 공격진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내린 답은 박스 주변으로 내려앉아 지역수비를 펼치는 것이었다. 롱패스 영향도 받았는데 후반 8분 측면 전환 패스가 터무니없이 길게 날아가며 허망하게 속공 찬스를 날린 장면이 대표적이다.

결국 콜롬비아는 1골 1도움으로 펄펄 난 루이스 디아스의 맹활약 속에 한 점 차 리드로 종반부를 맞이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이 천근만근이 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후안 에르난데스와 하민톤 캄파스가 쐐기골을 합작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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