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골잡이를 뺄 이유 없다” 포르투갈 감독의 아집, 호날두는 10경기째 침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여전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용할 뜻을 밝혔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1차전을 치른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FIFA 랭킹은 포르투갈 5위, 콩고 46위다.

호날두가 월드컵 첫 경기부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전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마저 모두 놓쳤다. 전반 23분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의 문전 패스를 어정쩡한 슈팅으로 처리하며 찬스를 날렸다. 5분 뒤에도 콘세이상이 컷백을 배달했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골문 오른쪽 밖으로 때리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중 유효슈팅은 0회였다. 슈팅뿐만 아닌 경기 영향력 자체도 냉정하게 형편없었다.

그럼에도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악의 부진에도 호날두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득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왕을 빼는 건 말이 안 된다. 페널티 박스에서 호날두의 경험은 결정적”이라며 “모든 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골을 생각할 때 호날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도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냉정한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현재 호날두는 월드컵 및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등 메이저대회 10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또 지난 2021년 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4경기 독일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호날두는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 가깝게 출전할 정도로 충분한 기회를 받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콩고전 유효슈팅 0회도 호날두의 월드컵 커리어 6번째 사례가 됐다.

호날두의 위상을 생각하면 평생 겪어보지 않았을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선발 출전한 콩고 미드필더 은갈 아옐 무가우는 “호날두를 막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계획은 없었다. 그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 그래도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고 존중한다”라며 별도의 호날두 대비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러모로 굴욕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호날두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마르티네스 감독은 콩고전 무승부 결과만으로 월드컵 성패가 결정되지 않을거라고 단언했다. “월드컵은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대회다. 아르헨티나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했지만, 결국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스페인도 스위스에 패한 뒤 우승했다. 당시 경기력만 보면 훗날 우승팀처럼 보이지 않았다. 과정의 일부였다”라며 “전술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닌 감정의 문제에 더 가까웠다. 이를 평가하고 두 번째 경기를 위해 개선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우즈베키스탄, 28일 콜롬비아와 K조 일정을 치른다. 조 3위까지도 32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포르투갈은 단순히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인 팀이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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