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미친 압박? ‘어쩔 케인, 어쩔 벨링엄’ 잉글랜드다운 체급 축구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잉글랜드가 남다른 체급을 앞세워 난적을 돌려세웠다.

18일(한국시간) 오전 5시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격파했다. FIFA 랭킹은 잉글랜드 4위, 크로아티아 11위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48개국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탄탄한 스쿼드 뎁스를 갖췄다. 대체불가 최전방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전 포지션에 걸쳐 더블 스쿼드 운용이 가능할 정도다. 무려 대표팀 레벨에서 말이다. 기본 전력 자체도 쉽게 지지 않을 정도로 튼실한데 여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식 실리적인 운영까지 접목되면서 잉글랜드는 더더욱 까다로운 전력으로 변모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잉글랜드식 체급 축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이름값으로나 스쿼드 뎁스로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밀린다. 일대일 전력 차를 극복하기 위해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실력 차를 흐릿하게 할 정도의 혼란을 야기한 뒤 기회를 엿보겠다는 심산이었다. 3-4-2-1 공격적인 스리백을 바탕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넘나들며 달려들었다.

초반에는 잉글랜드도 당황했다. 예상보다도 더 높은 위치까지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압박하면서 잉글랜드는 골문 근처에서 아슬아슬한 빌드업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상대 압박에 대한 실시간 대응을 시도하지 않았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 잉글랜드는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실리적인 패턴으로 뚝심 있게 공격을 전개했다. 승리를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는 크로아티아와 꿋꿋이 할 것만 하는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극명한 결과로 나타났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의 대답은 간단했다. 온힘을 짜내듯 공격하는 크로아티아와 달리 잉글랜드는 기본 체급을 앞세워 선 굵은 공격을 감행했다. 전반전 2-2 득점 장면에서도 크로아티아는 하프라인부터 패스 연결을 통해 묘기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면 잉글랜드는 페널티킥, 프리킥 등 크게 힘들이지 않는 세트피스로만 2골을 기록했다. 이때 최상급 결정력을 지닌 해리 케인이 마무리 역할을 했다.

후반전에는 주드 벨링엄이 힘들이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크로아티아의 압박을 역이용했는데 후반 2분 엘리엇 앤더슨이 우측면 뒷공간으로 찬 공을 벨링엄이 받아 전진했고 문전 오른편에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득점에 있어 어렵고 쉽고를 따지는 건 우습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를 봤을 때 확실히 잉글랜드가 쉽게 골을 넣은 경향이 있었다. 그만큼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체급이 약한 크로아티아의 압박 강도는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졌다. 잉글랜드는 후반 교체 카드로 모건 로저스, 부카요 사카, 마커스 래시퍼드, 마크 게히 등 선발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자원들을 쏟아냈다. 뎁스가 얇은 팀과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게 당연했다. 결국 후반 40분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풀어나온 뒤 패스를 받은 래시퍼드가 득점하며 4골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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