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호날두만 못 넣었다… 3골 메시, 2골 음바페·홀란·케인의 월드컵 득점왕 경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억까’가 아니다. 정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못 넣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1차전을 치른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FIFA 랭킹은 포르투갈 5위, 콩고 46위다.

첫 경기부터 호날두가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90분 내내 슈팅 3회를 시도했는데 골문으로 향한 건 하나도 없었다. 전반 23분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의 문전 패스를 어정쩡한 슈팅으로 처리하며 찬스를 날렸다. 5분 뒤에도 콘세이상이 컷백을 배달했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골문 오른쪽 밖으로 때리며 고개를 숙였다. 몇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 콩코전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포르투갈 경기력 부진의 원흉으로 호날두가 꼽히고 있을 정도다.

호날두의 추락이 더욱 안타까운 건 그와 비교되는 공격수들은 하나 같이 전부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현세대 대표주자인 20대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부터 30대 정수를 보여준 해리 케인이 골 맛을 보면서 대단한 존재감을 표출했다. 호날두 입장에서 가장 긁히는 건 라이벌인 동 세대 리오넬 메시까지 세월을 잊은 활약을 남겼다는 점이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7일 스타 공격수들의 묘기 같은 득점포가 쏟아졌다. 음바페의 프랑스와 홀란의 노르웨이가 속한 I조에서는 현세대 대표 공격수들의 자존심 대결일 펼쳐졌다. 프랑스 대 세네갈의 경기에서는 음바페가 후반 21분 마이클 올리세의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추가시간 먼 거리에서 터닝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월드컵 무대서 2골 추가한 음바페는 통산 14골로 역대 득점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홀란은 한 경기만에 노르웨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시간 뒤 열린 노르웨이 대 이라크 경기에서 홀란은 전반 29분 문전 땅볼 크로스를 짐승같은 쇄도 후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이어 전반 43분 집요한 전방 압박 끝에 상대 실수를 빌미로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로써 홀란은 월드컵 데뷔전 만에 두 골로 노르웨이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음바페와 홀란의 맞대결은 오는 2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열린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같은 날 열린 J조에서는 호날두의 숙적 메시가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알제리전 선발 출전한 메시는 전반 17분 중거리포, 후반 15분 세컨볼 마무리, 후반 31분 니어포스트 감아차기로 각기 다른 색깔의 득점을 통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는 공교롭게도 호날두를 넘고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이 됐다. 38세 357일로 갱신했다. 더불어 월드컵 통산 16호 골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통산 최다 득점 타이 기록까지 수립했다.

18일에는 잉글랜드 축구 도사 케인이 불을 뿜었다. K조 조별리그 1차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멀티골과 함께 대단한 경기 영향력을 떨치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케인은 전반 9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첫 번째 슈팅을 실축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규칙 위반으로 얻은 두 번째 기회를 잘 마무리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전반 42분에는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꽂아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케인은 수비 가담, 빌드업, 슈팅 블로킹 등 프로의식이 돋보이는 발군에 활약상을 남겼다.

현재 월드컵 득점왕 순위표에는 3골을 넣은 메시부터 2골을 넣은 음바페, 홀란, 케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말 ‘딱’ 호날두의 이름만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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