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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난 경기와 사실상 동일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2위(승점 3, 골득실 +1), 멕시코는 1위(승점 3, 골득실 +2)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 약 1시간 30분 전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나선다.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지고 이재성과 이강인이 그 뒤를 받친다.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에, 설영우와 김문환이 윙백에 위치하고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홍명보호는 지난 체코전 좋은 경기력 끝에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안정감에 비중을 둔 선발진을 들고 나왔고, 선수들은 체코를 상대로 체력과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4분 롱 스로인에 이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골로 먼저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한국은 후반 22분 이강인의 로빙 스루패스에 이은 황인범의 환상적인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가까운 골대 쪽에서 왼발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 총력전으로 나선다. 최전방에는 변함없이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다. 지난 체코전에서 슈팅 6회를 시도하고도 골맛을 보지 못한 건 불운했지만, 그래도 최고 속력 시속 35km를 기록하고 황인범의 동점골 장면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수비를 끌어당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 골운까지 따라준다면 손흥민이 마음의 짐을 한결 더 덜고 이번 월드컵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2선에는 이재성과 이강인이 자리한다. 이재성은 성실한 움직임으로 공수 양면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이고, 이강인은 특히 공격 상황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선수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체코전에서 38개 패스를 모조리 성공시키며 한국 공격의 핵심으로 기능했다. 선수 한두 명을 가볍게 제치고 수시로 전진패스와 반대전환패스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황인범의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지킨다. 황인범은 지난 경기 적절한 타이밍에 체코 수비 사이로 쇄도하며 상대를 교란시켰다. 그 결과 후반 22분 동점골을 만들며 한국이 역전승을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다. 백승호는 황인범에 비해 주목받지는 못했어도 중앙 미드필더 중 가장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든든한 수비를 보였고, 후반 35분 역전골의 기점 패스도 제공했다.
수비라인에는 지난 체코전과 한 자리 변화가 있다. 이태석 대신 김문환이 선발 출장한다. 설영우는 홍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뒤 가장 신뢰하는 윙백으로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공격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왼쪽 윙백으로 나서 윙어 훌리안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번갈아 마크할 예정이다. 김문환이 선발된 이유도 상대적으로 수비 상황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백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기혁과 이한범이 출전한다. 이기혁과 이한범 모두 지난 경기가 첫 번째 월드컵 출장이었는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이한범은 제공권과 몸싸움 양 측면에서 체코와 대등하게 싸우며 한국 수비가 흔들리지 않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기혁은 전반 15분 실수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한 정신력으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바이에른뮌헨 센터백’이 어떤 의미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변함없는 수비력을 보였다.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현재 김민재는 수비수 파워랭킹 1위에 올라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낀다. 예견된 일이었다. 김승규는 후반 막바지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18일 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론도 훈련을 할 때 김승규 홀로 골키퍼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승규는 다시 한번 훌륭한 선방으로 대한민국에 승점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번 경기는 조 1위 결정전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무조건 조 1위로 32강에 오른다. 무승부가 나오면 최종전까지 경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그 경우 오는 25일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32강에 진출하는 건 매한가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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