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형 우리 이제 동료야! ‘환상골’ 모로코 새로운 에이스 사이바리, 2경기 연속 득점! 일찍 사 둔 뮌헨은 웃고 있다
이스마엘 사이바리(모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스마엘 사이바리(모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모로코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일찍 영입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바이에른뮌헨은 싱글벙글이다.

20(한국시간) 미국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2차전을 치른 모로코가 스코틀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가 11무를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를 사실상 조기 확정했고, 이후 3차전을 통한 순위 싸움만 남았다. 스코틀랜드는 11패가 되며 마지막 브라질전 승부가 중요해졌다.

경기 유일한 골을 넣은 사이바리의 킬러 본능이 돋보였다. 킥오프 110초 뒤 사이바리가 스코틀랜드 수비 배후로 침투했다.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온 스코틀랜드라 공간이 많진 않았지만, 사이바리는 브랑미 디아스와 눈이 마주친 순간 팍 치고나가 좁은 공간에 파고들었다. 날아온 패스에 대한 사이바리의 퍼스트 터치도 좋았다. 참투하는 동료가 있는지 그 짧은 시간에 문전을 살피더니, 슛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강슛을 날렸다. 각도가 좁았지만 앵거스 건 골키퍼의 머리 위에 꽂는 슛이었다.

사이바리는 앞선 브라질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이번 대회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원래 2선 자원인 사이바리를 최전방에 배치한 모로코의 전술적 승부수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사이바리는 원래 체격조건, 활동량, 공 운반 능력 등을 겸비해 2선과 3선에서 활약해 온 선수다. 공격력이 탁월해 스트라이커로도 자주 배치됐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아예 조국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나이는 만 25세로 20대 중반이 되어간다. 서서히 성장하면서 마침내 만개할 때가 된 선수다. 모로코 혈통인 사이바리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축구를 배우다, 유소년 시절 막판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으로 적을 옮겼다. PSV에서 처음부터 돋보인 건 아니었지만 서서히 입지를 넓혀갔다. 지난 2024-2025시즌 리그 11, 컵대회 포함 15골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끝난 2025-2026시즌은 리그 15, 컵대회 포함 19골로 파괴력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PSV3년 연속 우승을 이끌면서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이를 눈여겨 본 독일 명문 바이에른이 월드컵 전 미리 사이바리와 접촉했고, 현재 협상이 다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려진 이적료는 보너스 포함 6,500만 유로(1,143억 원) 정도다. 네덜란드 리그 선수의 이적료로 상당히 비싼 편이었지만 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쌌다. 월드컵 맹활약 이후에 영입했다면 몇천만 유로가 더 붙었을 수도 있었다. 시즌이 끝나면 김민재, 해리 케인 등과 동료로 뛰게 된다.

어려서 벨기에 대표팀의 합류 제안도 받았으나 자신의 핏줄을 따라 모로코를 택한 사이바리는 2025 네이션스컵에서 경기력과 별개로 결승전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결승전은 각종 논란이 난무하다 결국 세네갈이 우승했지만 트로피를 박탈당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사이바리는 상대 골키퍼가 손을 닦는 걸 방해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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