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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시아가 무패 행진을 달렸어? 나 북중미를 안 만났잖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라운드 초반 잘 나갔던 아시아가 2라운드 초반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그 차이는 북중미를 만났다는 것이다.
19일 대한민국이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배했다. 앞선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잡고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개최국을 상대로 아슬아슬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중미 상대 역대 월드컵 무승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깨지 못했다. 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는 꺾은 적 있지만 북중미와 남미 상대로는 승리한 적이 없다. 그 중 멕시코에 3패를 당했고 미국과 1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실 유독 북중미에 약한 건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19일 카타르는 캐나다에 0-6으로 두들겨 맞았다. 20일 D조 호주는 미국에 0-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중미와 아시아가 한 조에 편성된 게 이 3개조뿐인데, 대륙간 맞대결에서 아시아가 전패한 것이다. 한국 카타르 호주 모두 1라운드에서 유럽팀을 만났고 전적이 2승 1무였으나 북중미 개최국을 만났을 때는 전패를 면치 못했다.
역사적으로도 아시아는 북중미에 약하다. 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북중미를 두 번 만났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일본은 자메이카에도 패배했다. 조 꼴찌를 가리는 경기에서 자메이카가 일본을 꺾고 3위로 탈락했고, 일본은 최하위로 탈락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 독일이라는 두 강호를 잡아내면서도 코스타리카전은 패배했다. 즉 일본 월드컵 역사상 북중미 상대 전패다.
아시아 한 팀의 결과라든지, 단 한 대회에서 나온 결과라면 상성을 이야기하기 섣부르다. 그러나 역대 월드컵에서 모든 아시아 팀을 통틀어 북중미에 약하다. 이 정도면 원인이 뭔지 따져봐야 할 정도로 분명한 흐름이다. 일반적으로 북중미는 아시아와 더불어 월드컵 약체 대륙으로 꼽히기 때문에 표면적인 전력의 문제는 아니다. 또한 한때 북중미 골드컵에 한국과 일본이 참가했던 시기도 있기 때문에 그 즈음의 전력은 낯설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아시아가 북중미에 약하다는 현상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유럽 강호를 피해 북중미 개최국을 만나 ‘한결 수월하다’고 웃었던 한국은 무형의 상성을 고려하지 못했던 셈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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