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역사 중요해! 머릿속 제주전 승리뿐” 돌아온 바사니, ‘연고지 더비’ 앞두고 왼발 장전 완료 [케터뷰]
바사니(부천FC1995). 김진혁 기자
바사니(부천FC1995).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부천FC1995 주장 바사니가 제주SK전을 앞두고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바사니의 왼발은 제주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2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를 치른 부천FC1995가 FC안양을 1-0으로 꺾었다. 부천은 3경기 무승에서 탈출하며 3승 4무 4패 승점 13점으로 10위, 안양은 3승 5무 3패 승점 14점으로 7위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7,664명이었다.

바사니가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초 바사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전북현대와 개막전 선발로 활약한 바사니는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한 달가량 결장했다. 지난 4월 초 제주SK 원정에서 교체 출전으로 순조롭게 복귀하는가 싶었는데 부상 부위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경기를 치른 여파로 다시 3경기를 빠져야 했다. 바사니는 10라운드 김천상무전부터 스쿼드에 다시 들었고 이날 안양전 약 2달 만에 선발 복귀전을 소화했다.

반가운 복귀전에서 바사니가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바사니는 가브리엘, 김동현과 공격진에서 호흡했다. 이영민 감독은 안양의 빠른 전환 공격을 의식해 수비 시 4-4-2 블록을 형성하며 우선적으로 상대 공격을 제어하고자 했다. 이때 바사니는 부천의 역습 요원으로서 공을 탈취했을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역할을 맡았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후반전 바사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바사니(부천FC199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바사니(부천FC199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26분 후방에서 공을 잡은 패트릭이 바사니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바사니는 곧장 넓은 공간으로 전진 드리블을 시도했고 안양 수비진 세 명의 시선을 묶은 뒤 배후 공간으로 뛰어든 가브리엘에게 왼발 킬패스를 찔렀다. 일대일 찬스를 맞은 가브리엘은 김정훈 골키퍼를 제압하는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사니가 도운 가브리엘의 득점은 이날 2,402일 만에 안양 원정 승리를 만드는 부천의 결승골이 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바사니는 “오늘 경기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준비한 부분을 자신있게 운동장에서 다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사실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양은 공격을 하고자 했고 우리는 잘 막았다. 정말 인내심과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저희 전술에서 필요한 것들을 잘 이끌고 간 덕분에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바사니는 그동안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것에 대해 “허벅지 뒷근육이 조금 안좋았다. 첫 번째로 빨리 돌아와서 선발로서 팀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했다. 사실 원하는대로 빨리 안 돼서 안 좋은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복귀해서 동료들과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바사니는 부천의 부주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부천 외국인 선수들의 주장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9라운드 FC서울전 팀 동료 카즈가 어려운 경기력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충격이 컸던 카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바사니는 외국인 주장단으로서 카즈의 마음을 위로했다고 한다. “카즈는 그전까지 정말 팀을 위해서 헌신한 선수다. 그래서 카즈한테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 너만 하는 거 아니다. 나도 페널티킥 놓친 게 많다’라고 위로했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양전 승리로 3경기 무승을 끊은 부천은 오는 5일 숙적 제주와 홈 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연고지 악연’으로 제주와 얽혔고 부천의 창단 과정에도 당시 겪은 팬들의 아픔이 녹여져 있다. 부천 3년 차인 바사니는 제주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역사는 잘 알고 있다. 구단에서 OT도 진행하고 있다. 부천이 가지고 있는 역사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K리그1에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그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머릿속에 꼭 이기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다가오는 제주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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