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에콰도르의 변비 결정력, ‘골키퍼 선방쇼’ 퀴라소는 월드컵 첫 승점 [월드컵 리뷰]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에콰도르의 변비 결정력과 골키퍼 선방쇼가 퀴라소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점을 만들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 에콰도르와 퀴라소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1무 1패로 같지만, 득실 차로 3위 에콰도르, 4위 퀴라소가 위치했다.

에콰도르는 3-1-4-2 전형을 가동했다. 에네르 발렌시아와 곤살로 플라타가 투톱을 맡았고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페드로 비테, 모이세스 카이세도, 욘 예보아가 뒤를 받쳤다. 요르디 알시바르가 3선 배치됐고 피에로 잉카피에, 윌리안 파초, 알란 프랑코가 수비벽을 쌓았다. 에르만 갈린데스가 골문을 지켰다.

퀴라소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위르헌 로카디아가 최전방에 섰고 주니뉴 바쿠나, 레안드로 바쿠나, 리바노 코메넨시아, 타히트 총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데베론 폰빌, 셰렐 플로라누스, 아르만도 오비스포, 위리엔 가리, 조슈아 브레넷이 파이브백을 구성했고 엘로이 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발렌시아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카이세도가 하프라인 뒤쪽에서 전방으로 길게 차준 패스를 발렌시아가 수비 라인을 깨면서 받았다.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이 룸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산됐다.

레안드로 바쿠나(퀴라소).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안드로 바쿠나(퀴라소). 게티이미지코리아

퀴라소가 역습으로 반격했다. 전반 8분 총의 전진으로 수적 우위 상황이 연출됐는데 마무리 패스가 동료 발로 향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플로라누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전반 10분 로카디아가 뒷공간을 허물었는데 이번에도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에콰도르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정작 골문은 열지 못했다. 전반 14분 박스 오른편에서 비테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고 붕 뜨며 왼편으로 아웃됐다. 이후 전반 30분경까지 예보아, 플라타, 발렌시아, 플라타 순서로 연달아 슈팅을 때렸지만, 전부 유효슈팅에 그쳤다.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퀴라소의 공격을 막은 뒤 에콰도르의 역습이 이어졌다. 좌우 측면 배치된 예보아와 에스투피냔이 개인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제쳐도 제쳐도 다시 튀어나오는 퀴라소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설령 뚫어내도 퀴라소 골키퍼가 골문 앞을 버티고 있었다. 전반 42분 박스 왼편으로 진입한 예보아의 왼발 슈팅을 룸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에콰도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시바르를 제외하고 케빈 로드리게스를 넣었다.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 숫자를 늘린 선택이다.

퀴라소의 결정력이 무뎠다. 철저히 역습 운영을 고수한 퀴라소는 후반 13분 코메넨시아가 직접 공을 몰며 박스로 접근했는데 패스가 아닌 슛을 택했고 골문 밖으로 크게 빗나갔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로이 룸(퀴라소).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로이 룸(퀴라소). 게티이미지코리아

룸이 퀴라소 골문을 지켰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발렌시아의 문전 헤더를 룸이 재빠르게 반응해 다이빙 선방했다. 이어진 퀴라소 역습 과정에서 후반 15분 바쿠나, 코메넨시아의 연속 슈팅이 갈린데스 선방에 막혔다. 이내 튕겨 나온 공을 로카디아가 오른편에서 슈팅했지만, 골문을 위협하며 빗나갔다.

룸이 신들린 선방을 이어갔다. 후반 20분 발렌시아의 헤더가 바운드됐지만, 침착하게 두 손으로 밀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헤더도 다시 한번 선방한 룸은 이어진 발렌시아의 혼전 상황 슈팅도 품에 안아버렸다.

에콰도르는 후반 25분 에스투피냔을 빼고 닐손 앙굴로를 넣으며 더더욱 공세에 집중했다. 후반 28분 앙굴로가 곧장 중거리슛으로 존재감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룸 골키퍼가 가로막았다.

퀴라소는 후반 30분 바쿠나의 왼발 슈팅이 수비진 맞고 굴절됐는데 갈린데스 골키퍼가 뛰어난 집중력으로 쳐냈다.

퀴라소는 후반 31분 바쿠나, 폰빌, 총을 제외하고 켄지 고레, 로숀 반 에이마, 지엘 마르가리타를 넣었다. 후반 38분 에콰도르는 프랑코를 대신해 앙헬로 프레시아도를 투입했다. 퀴라소는 코메넨시아와 로카디아를 빼고 호트프리트 루메라투와 제르반 카스타니르를 내보냈다.

후반 40분 박스 안으로 돌진한 발렌시아가 어설픈 문전 슈팅으로 또다시 기회를 날렸다. 콜롬비아는 후반 44분 예보아를 빼고 요르디 카이세도를 넣으며 박스 안 숫자를 늘렸다. 프레시아도의 오른발 크로스가 크로스바 상단을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퀴라소의 육탄방어전이 시작됐다. 어떻게든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려는 에콰도르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골문을 사수하려는 퀴라소의 싸움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앙굴로의 크로스가 수비 발 맞고 굴절돼 골문 옆을 스치듯 날아갔다. 이후 종료 휘슬이 불리며 경기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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