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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정상에 올랐던 그 공격조합이 한 명씩 돌아오면서 스페인 공격력은 정상화되어가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2차전을 가진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1승 1무로 조 선두에 올랐다. 사우디는 1무 1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두 팀의 순위는 뒤이어 열리는 우루과이 대 카보베르데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인은 앞선 1차전에서 월드컵 첫 참가팀 카보베르데와 0-0 무승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영웅적 선방으로 스타덤에 오른 건 맞지만, 스페인 입장에서 공격력이 형편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스페인의 문제는 사실 전술이라기보다 주전 선수의 컨디션이었다. 본선을 앞두고 주전 2선 자원들의 컨디션이 하나같이 나빴다. 특히 간판스타 라민 야말이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회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 카보베르데전에 야말, 다니 올모, 니코 윌리엄스가 차례로 투입되면서 공격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우디전에서 주전 2선 조합 3명 중 2명이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자마자 스페인 공격력이 엄청나게 향상됐다. 오른쪽 윙어에는 빠르지만 기술이 부족한 페란 토레스 대신 10대 에이스 야말이 들어갔다. 야말의 수비를 유인하고 파괴하는 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이미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손색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필더 조합에 올모가 합류한 것도 영향이 컸다. 지난 1차전 선발 멤버였던 파비안 루이스는 3선 자원이고, 올모는 2선으로 훨씬 자주 올라갈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야말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유로 2024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이를 인정 받아 바르셀로나 이적까지 달성한 바 있다.
아직 윌리엄스의 컨디션만 온전치 않아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대신 선발 왼쪽 윙어로 뛴 알렉스 바에나는 많이 뛰긴 하지만 공을 잡았을 때 파괴력 면에서 윌리엄스에게 전혀 못 미쳤다. 선발 공격진에서 유일한 흠이었다. 다만 윌리엄스 본인도 두 경기째 교체로 뛰며 원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컨디션 회복이 큰 숙제다.
파괴력을 담당하는 3인방이 모두 빠졌던 경기와 달리, 그 중 2명이 돌아온 경기에서는 공격력의 차원이 달랐다. 올모 특유의 상대 라인 사이 애매한 위치를 잡고 수비 조직을 흐뜨리는 위치선정이 보이지 않지만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야말의 파괴력, 미켈 오야르사발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전반전 만에 오야르사발이 2골 1도움, 야말이 1골, 올모가 1도움을 기록했다.
일찍 점수차를 벌렸기 때문에, 너무 일찍 복귀시켜 부상 위험을 높였다는 비판도 어느 정도 벗어났다. 아직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야말을 단 45분만에 빼고 올모도 61분 만에 빼면서 휴식을 줬다.
스페인 ‘전설의 1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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