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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회 초반 아시아 강세는 이제 온데간데없다. 일본 빼고 다 지는 대륙이 아시아다.
22일(한국시간) 미국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2차전을 가진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1승 1무로 조 선두에 올랐다. 사우디는 1무 1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두 팀의 순위는 뒤이어 열리는 우루과이 대 카보베르데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체코를 꺾으며 시작된 대회 초반 아시아 강세는 6경기 동안 2승 4무 무패 행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 뒤로는 연패 흐름에 들어가고 말았다. I조 이라크가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에 1-4 대패를 당한 게 시작이었다. J조 요르단이 오스트리아에 1-3 패배했고, K조 우즈베키스탄이 콜롬비아에 1-3 패배했다.
2라운드 초반 북중미 개최국을 만나 앞서 잘 했던 아시아 팀들도 와르르 무너졌다. B조 카타르가 캐나다에 0-6으로 대패했다. A조 대한민국은 그중 가장 잘 싸웠고 동점을 만들 뻔했으나, 멕시코에 0-1로 졌다. D조 호주는 미국에 0-2 패배를 당했다.
F조에서 일본이 튀니지에 4-0 대승을 거두면서 이 흐름을 한 번 끊었다. 이어 H조 사우디가 스페인에 0-4 패배했다.
아시아의 최근 부진이 사우디 참패까지 이어졌다. 사우디는 앞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경기만 아르헨티나 상대로 깜짝승을 거두고 이후 두 경기 연패하며 탈락한 바 있다. 한 경기만 그럴싸할 뿐 그 뒤로 붕괴되는 패턴이 이번에도 비슷하다. 이번엔 우승후보 스페인을 2차전에서 만나 더 크게 무너졌다.
특히 중동에서 예선 막차를 타고 올라온 팀들이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영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대패를 당한 카타르와 사우디의 공통점은 4차 예선 생존국이라는 것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은 3차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기서 밀려난 6팀이 4차 예선을 치렀는데, 이때 카타르와 사우디가 각 조 개최국이면서 일정까지 가장 유리하게 부여받아 특혜 논란이 있었다. 홈 어드밴티지와 유리한 휴식기간이라는 두 가지 우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이라크와 다득점까지 따져 간신히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쥔 바 있다. 아깝게 밀린 이라크는 포기하지 않고 5차 예선과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이겨내며 본선에 올라왔다.
사우디는 전력 면에서도 2022년보다 하락세다. 기존 간판 스타들이 나이를 먹었고, 자국 리그에서의 활약도 예전에 못 미친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강팀을 상대로 버틸 힘이 없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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