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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라민 야말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돌아봤다.
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대결을 펼친다. H조 4팀은 사이좋게 1무씩 기록 중이다.
스페인은 지난 카보베르데와 1차전에서 졸전의 결과를 남겼다. 월드컵 첫 출전하는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당연히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밀집 수비를 마주했다. 그러나 핵심 공격진인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 없이는 원활한 공략이 어려웠다. 빈공만 반복하더니 몇 차례 슈팅마저도 보지냐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며 조급함만 커졌다. 결국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야말과 윌리엄스를 후반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감각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야말은 이따금 번뜩이는 활약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무득점 무승부 결과는 피할 수 없다.
본래 야말은 3차전 이후부터 출전이 전망됐다. 지난 4월 리그 경기 중 근육 부상을 입은 야말은 일찌감치 시즌 아웃 후 재활에 집중했다. 월드컵 낙마 가능성까지 번졌지만, 다행히 최종 승선했다. 바르셀로나도 월드컵 간 야말 치료를 위해 전문 의료팀을 파견할 정도로 성심성의를 다하고 있다. 훈련 복귀한 야말은 우루과이와 3차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왔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 복귀전을 소화해야 했다.
스페인이 승리가 필요한 사우디전에서 야말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야말은 “90분을 뛰는 건 아직 너무 이르다. 아직 적응 과정에 있다. 지금은 풀타임 경기를 소화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감독이 필요로 하는 시간만큼 팀에 기여할 준비는 돼 있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첫 경기의 아쉬운 결과에 대해선 “무승부 결과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강팀들 중에서도 승점을 잃은 팀들이 많다. 큰 의미는 없다. 첫 경기를 6-0으로 대승해도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사우디전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사우디전 선전을 각오했다.
야말이 직접 밝힌 입장을 미뤄볼 때 사우디전 벤치 출발이 예상된다. 사우디전에서도 스페인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경기 야말 없이 경기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라푸엔테 감독은 또다시 과제를 마주할 예정이다. 특히 카보베르데전 깜짝 카드로 활용한 미드필더 가비의 측면 배치는 대실패로 끝났다. 상대 폭을 벌릴 카드가 필요했지만, 외려 중앙에 선수들이 밀집되는 상황을 유발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카보베르데전 몇 안 되는 인상적인 장면은 마르크 쿠쿠레야가 뛰는 왼쪽 측면 공간에서 나왔다. 이날 스페인 선수 중 유일하게 측면 플레이에 강점이 있던 쿠쿠레야는 꾸준히 뒷공간 침투 움직임을 통해 상대 전형을 흔드는 역할을 맡았다. 전반전 유력한 득점 기회도 쿠쿠레야를 통한 전개에서 비롯됐다. 다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면 스페인은 또다시 100%가 아닌 야말을 꺼내야 할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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