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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알제리가 오른쪽 코너킥으로만 두 골을 뽑아내면서 요르단을 집으로 보냈다.
23일(한국시간) 오후 12시 미국 산타 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2차전을 치른 알제리가 요르단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성적이 같은 오스트리아와 최종전을 통해 조 2위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반면 월드컵 첫 출전한 요르단은 2경기 만에 2패를 적립하면서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전반적으로 요르단이 잘 버틴 경기였다. 전력상 열세인 요르단은 지난 오스트리아전 소기의 효과를 본 파이브백 전형을 재가동했다. 아무래도 오스트리아보다 알제리의 공격력이 비교적 무디기에 요르단의 수비 전형은 대부분 시간대를 고비 없이 넘겼다. 전문 9번 공격수가 없는 알제리는 요르단의 빼곡한 수비 조직을 흔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야잔의 커버 플레이도 크게 한몫했다. 이날 야잔은 오스트리아전에 비해 역동적인 수비를 보여주진 않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아닌 애초에 알제리가 위협적인 찬스를 생산하지 못했다. 야잔은 스리백의 중심부에서 움직이며 동료들이 압박 수비를 위해 비운 공간을 재빠르게 메우는 데 집중했다. 즉 야잔이 상대 공격이 들어올 공간을 사전에 차단했기 때문에 긴 거리를 스프린트하며 몸을 던질 필요 자체가 크게 없었다.
그렇게 알제리는 전반전을 망쳤다. 몇 차례 배후 공간에서 길게 차준 롱패스가 침투하는 마레즈 발로 향했지만, 요르단 수비 견제를 정통으로 맞은 마레즈가 제대로 된 슈팅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오히려 전반 36분 무사 알타마리의 헛발질 슈팅이 동료 공격수에게 절묘하게 연결된 덕에 요르단이 행운의 선제 득점을 올리게 됐다. 말 그대로 알제리는 ‘딸깍’에 당했다.
그러나 알제리는 후반전 세트피스에서 활로를 찾았다. 알제리 에이스 마레즈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 오프더볼 움직임이 둔해졌다. 그러나 퍼스트터치, 세트피스 킥 등 감각적인 기량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오픈플레이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레즈의 킥이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골문으로 휘는 킥을 처리할 수 있는 오른쪽 코너킥에서 마레즈가 값진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에서 마레즈가 날카로운 왼발 킥을 올렸다. 장신 스트라이커인 나디르 벤부알리의 머리로 정확하게 향했고 벤부알리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돌려놓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제 몫을 다한 마레즈가 나가고 후배 아니스 하지 무사가 대신 투입됐다. 무사 역시 마레즈와 유사한 프로필을 지녔다. 왼발을 활용한 기술적인 플레이가 강점인데 세트피스 킥 능력도 발군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무사는 마레즈가 빛을 본 오른쪽 코너킥을 약속의 장소로 만들었다.
후반 37분 무사의 왼발 코너킥이 이번에도 문전으로 날아갔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센터백 라미 벤세바이니가 헤더로 돌려놓은 공을 아민 구이리가 수비수 뒤에서 튀어나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알제리는 리드를 지키며 32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야잔을 중심으로 한 요르단의 커버 플레이에 애를 먹던 알제리는 지상이 아닌 공중을 통해 요르단 수비를 격파했다. 두 장면 모두 요르단 핵심 수비 야잔이 경합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애초에 마레즈와 무사의 왼발 킥이 경합에 강점이 있는 야잔을 빗겨나가도록 정교하게 겨냥됐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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