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만 해적단? 호날두 선장님한테 모두 붙어라! ‘맞형 득점포’로 똘똘 뭉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골 맛을 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포르투갈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24일(한국시간) 미국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2차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우즈베키스탄에 5-0 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1승 1무로 조 선두에 올랐다.

호날두가 비판과 조롱을 떨치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차전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호날두는 극심한 부진 속 침묵했다. 젊었을 적이면 충분히 골문 안으로 차 넣을 만한 장면을 여러 번 맞고도 터무니없는 마무리를 보이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을 짙게 했다. 스타의 숙명이 그렇듯 호날두의 부진은 곧 포르투갈의 부진으로까지 조명되면서 팀 분위기 문제설까지 지폈다.

그러나 호날두가 부활하자, 모든 소란은 잠재워졌다. 이날 최전방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전에만 2골을 가동하며 팀의 5골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주앙 칸셀루가 준 컷백 패스를 호날두가 날카로운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받아먹었다. 전반 39분에는 속공 상황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패스를 호날두가 질주한 뒤 감각적인 마무리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비판의 직면했던 지난 순간들을 짚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개인 기록은 언제나 기쁜 일이지만, 내 목표는 항상 팀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주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지만, 팀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많이 발전했다”라며 “공을 차지 못할 정도로 힘든 한 주 였다. 암울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이를 극복했다. 힘들었지만, 우리는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맞형 호날두가 부진을 털면서 포르투갈 선수단도 빠르게 호날두 중심으로 뭉쳤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선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것처럼 호날두 역시 포르투갈의 선장이 된 모습이다.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날두의 두 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한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는 우리 팀의 핵심 선수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수비수들이 불안해하고 팀의 나머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준다”라며 “호날두는 이정도 커리어 단계에서도 멘탈리티, 움직임, 경기 영향력으로 모범을 보이며 리더십을 발휘한다. 호날두 같은 선수가 있다는 건 팀 전체에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 장면에 대해선 “나는 호날두에게 패스를 했고 내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다음 나는 41세의 남자가 자신보다 15세는 어린 수비수들을 제치고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 순간 난 더 이상 팀 동료가 아닌 한 명의 관중이 됐다. 사람들은 이를 경험이라고 부른다. 난 매우 이상한 순간이라고 느꼈다”라며 호날두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페르난데스는 “난 사람들이 호날두는 계속해서 비판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서 당신들이 그렇게 행동할 때 호날두는 스스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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