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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브라이언 브로비가 네덜란드 공격의 희망이다.
26일(한국시간) 미국의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 네덜란드가 튀니지를 3-1로 꺾었다. 네덜란드가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튀니지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전반 3분 선제골부터 브로비의 팀 플레이가 기여했다. 지공 상황이라 뚫기 쉽진 않았는데, 브로비가 문전에서 등지고 뒤로 내주면서 전개된 공격이 덴절 뒴프리스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까지 이어졌다. 브로비가 문전에서 슛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앞에서 끊어야만 했던 엘리예스 스키리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전반 7분에는 브로비가 직접 골을 터뜨렸다. 프리킥을 버질 판다이크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기세 좋게 문전으로 파고든 브로비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튀니지는 후반 9분 한니발 메브리의 코너킥을 받은 하젬 바스투리의 골로 한 골 따라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네덜란드 역시 세트피스로 응수했다.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코너킥을 얀폴 판헤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공격 조합을 거의 찾은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의 브로비가 등지는 플레이와 연계 등 팀원들을 위한 편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면 측면 돌파보다 직접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이 많은 양쪽 윙어 코디 학포와 도니얼 말런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패스를 돌리고 기회를 잡는다. 측면 공격은 오른쪽 풀백 뒴프리스의 오버래핑으로 많이 보완한다.
네덜란드는 본선 들어 공격 조합을 맞춰가고 있다. 오랫동안 최전방을 지킨 선수는 네덜란드 A매치 최다득점 기록 보유자 멤피스 더파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반년간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맹활약한 말런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1차전 일본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격 위력이 떨어졌다.
1차전 교체투입했던 브로비가 2차전 스웨덴 상대로 최전방을 맡으면서 공격력이 쭉 올라왔다. 스웨덴을 5-1로 대파할 때 브로비와 학포가 각각 2골, 교체 투입된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1골을 넣으면서 공격진의 골 폭죽이 터졌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득점 4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는 약간 아쉽지만 강력한 화력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브로비가 있다.
브로비는 프로 경력만 볼 때 네덜란드 같은 강팀의 최전방을 맡기에는 약간 부족한 선수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성장하다 독일 RB라이프치히를 거쳤고, 지난 1년은 선덜랜드에서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 7골을 기록했다. 키는 180cm에 불과하지만 엄청나게 근육질인 몸과 낮은 무게중심으로 어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든 이겨낼 수 있는 ‘탱크형’ 공격수다. 빠른 발, 몸싸움, 성실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기여한다.
네덜란드를 높이 올려놓을 수 있다면, 브로비는 이번 대회 최고 신성이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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