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2강 막차 확률, 이제 67.93%! 쭉쭉 떨어지는 중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호가 자력 아닌 추가전형으로 월드컵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의 석차를 올려주는 고마운 친구는 안 나타나고, 한국보다 위에 있는 얄미운 친구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26(한국시간) 미국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3차전을 치른 일본과 스웨덴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동시에 열린 다른 3차전에서 네덜란드는 튀니지를 3-1로 꺾었다.

F1위는 21무를 거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32강에서 모로코를 만난다. F2위는 일본이다. 32강에서 난적 브라질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국 입장에서 중요했던 건 F3위의 성적이었다. 스웨덴이 111, 승점 4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3위에 올랐고 튀니지는 4전 전패로 탈락했다. 스웨덴은 조 3위지만 각조 3위를 비교하는 성적에서 승점 4점 정도면 넉넉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상대는 현재로선 프랑스가 유력하다.

한국은 A조에서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기록한 뒤 다른 조 3위들과 성적을 비교하는 중이다. 12개 조가 모두 조별리그를 마쳤을 때 한국보다 성적 나쁜 3위가 4팀 존재해야 한다. 기준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한국은 승점 3, 골득실 -1, 다득점 2골이다.

현재까지 5개조가 조별리그를 마쳤는데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팀은 단 하나, C조 스코틀랜드다. 스웨덴은 B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E조 에콰도르에 이어 한국보다 위에 있는 세 번째 팀이 됐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67.83%. F조 최종전이 열리기 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69.68%였는데 더 떨어진 것이다.

위에 한 팀이 올라왔는데도 많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OPTA가 스웨덴의 무승부 이상 확률을 계산할 때 어차피 한국보다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운명은 남은 7개 조에 달렸다. 26일에는 D조 튀르키예 대 미국, 파라과이 대 호주 경기가 남았는데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 현재 조 3위 파라과이가 호주에 패배한다면 한국보다 아래가 된다. 전력 등을 감안할 때, OPTA는 파라과이의 32강행 확률이 84.6%로 한국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왼쪽, 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왼쪽, 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물론 아직도 한국의 생존 확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조별리그에서 그딴 경기력을 보이고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게 이번 월드컵의 너그러움이고, 기존의 '16강 토너먼트'가 아닌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수월함이다.

만약 살아남을 경우 한국의 대진 전망이 좋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아직 예상에 불과하지만, 한국이 32강에 갈 경우 가장 유력한 상대는 이집트다. 스웨덴 대 프랑스, 에콰도르 대 잉글랜드, 파라과이 대 독일 등 다른 팀들의 예상 상대에 비해 가장 수월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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