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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호가 자력 아닌 ‘추가전형’으로 월드컵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의 석차를 올려주는 고마운 친구는 안 나타나고, 한국보다 위에 있는 얄미운 친구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26일(한국시간) 미국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 일본과 스웨덴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동시에 열린 다른 3차전에서 네덜란드는 튀니지를 3-1로 꺾었다.
F조 1위는 2승 1무를 거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32강에서 모로코를 만난다. F조 2위는 일본이다. 32강에서 난적 브라질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국 입장에서 중요했던 건 F조 3위의 성적이었다. 스웨덴이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3위에 올랐고 튀니지는 4전 전패로 탈락했다. 스웨덴은 조 3위지만 각조 3위를 비교하는 성적에서 승점 4점 정도면 넉넉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상대는 현재로선 프랑스가 유력하다.
한국은 A조에서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기록한 뒤 다른 조 3위들과 성적을 비교하는 중이다. 12개 조가 모두 조별리그를 마쳤을 때 한국보다 성적 나쁜 3위가 4팀 존재해야 한다. 기준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한국은 승점 3점, 골득실 -1, 다득점 2골이다.
현재까지 5개조가 조별리그를 마쳤는데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팀은 단 하나, C조 스코틀랜드다. 스웨덴은 B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E조 에콰도르에 이어 한국보다 위에 있는 세 번째 팀이 됐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67.83%다. F조 최종전이 열리기 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69.68%였는데 더 떨어진 것이다.
위에 한 팀이 올라왔는데도 많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OPTA가 스웨덴의 무승부 이상 확률을 계산할 때 어차피 한국보다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운명은 남은 7개 조에 달렸다. 26일에는 D조 튀르키예 대 미국, 파라과이 대 호주 경기가 남았는데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 현재 조 3위 파라과이가 호주에 패배한다면 한국보다 아래가 된다. 전력 등을 감안할 때, OPTA는 파라과이의 32강행 확률이 84.6%로 한국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물론 아직도 한국의 생존 확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조별리그에서 그딴 경기력을 보이고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게 이번 월드컵의 너그러움이고, 기존의 '16강 토너먼트'가 아닌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수월함이다.
만약 살아남을 경우 한국의 대진 전망이 좋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아직 예상에 불과하지만, 한국이 32강에 갈 경우 가장 유력한 상대는 이집트다. 스웨덴 대 프랑스, 에콰도르 대 잉글랜드, 파라과이 대 독일 등 다른 팀들의 예상 상대에 비해 가장 수월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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