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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는 열심히 압박하고 연계하면서 진흙투성이가 됐다. 화려하게 빛나는 건 우스만 뎀벨레의 몫이었다.
27일(한국시간) 영국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I조 3차전을 가진 프랑스가 노르웨이에 4-1로 승리했다. 동시에 열린 다른 3차전에서는 세네갈이 이라크를 5-0 대파했다.
I조 최종 순위는 프랑스 1위(3승), 노르웨이 2위(2승 1패), 세네갈 3위(1승 2패), 이라크 4위(3패)다.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했고, 세네갈은 다른 조 3위와 성적을 비교해봐야 한다.
뎀벨레는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전반 7분 뎀벨레의 선제골이 터졌다. 음바페가 오른쪽 측면으로 혼자 돌아들어가는 뎀벨레에게 방향 전환 패스를 내줬다. 뎀벨레가 슬금슬금 드리블로 파고들다가 왼발 페인팅 후 오른발 슛을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았다.
전반 20분 음바페와 뎀벨레의 조합이 또 골로 이어졌다. 음바페가 상대 수비의 몸싸움을 견뎌 가면서 측면으로 파고드는 뎀벨레에게 공을 전달했다.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다 감아 찼다. 이번엔 왼발이었다. 특유의 양발 사용 능력이 빛을 발했다.
노르웨이가 한 골 만회한 뒤, 전반 32분 뎀벨레가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는 수비 한 명 앞에 놓고 어느 발에서 슛이 날아올 지 알지 못하는 상대를 가볍게 요리하며 왼발로 감아 차 득점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뎀벨레는 세리머니 삼아 자신의 혈관을 손가락 3개로 가리키며 차가운 피로 3골을 만들어 냈음을 과시했다. 프랑스 DJ 듀오 다프트 펑크의 ‘원 모어 타임’ 노래가 더없이 어울리게 흘러나왔다.
뎀벨레의 32분 해트트릭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짧은 시간에 나왔다. 기존 기록인 24분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뎀벨레의 3골도 충분히 빠른 시간에 완성됐다. 또한 해트트릭을 완성한 세 번째 골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11명 모두가 공 순환에 기여한 뒤 나온 득점이었다. 프랑스 팀 플레이의 마침표가 음바페 아닌 뎀벨레에게 향했다.
속공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높은 확률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세계 최고인 선수는 음바페다. 웅크렸다가 상대 배후를 파고드는 방식으로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프랑스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가 아예 배후 공간을 안 줄 경우도 잦을 듯 보이는데, 그럴 때 측면부터 수비수를 직접 요리한 뒤 서빙까지 할 수 있는 선수는 뎀벨레 쪽이다.
뎀벨레가 이라크전 1골 1도움에 이어 노르웨이전 해트트릭으로 4골 1도움이 되면서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발롱도르 수상자다운 기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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