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엔 고맙지만… ‘은퇴 번복’ 40세 무슬레라, 뼈아픈 실책으로 조국 탈락 원흉으로 [월드컵 현장]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으나 치명적인 실책으로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탈락 원흉이 됐다.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우루과이에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고, 우루과이는 조 3위(승점 2)로 추락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중요했다. 특히 우루과이에는 승리가 절실했다. 우루과이는 승점 2점으로 2차전 종료 기준 조 2위에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면 조 3위로 가라앉을 처지였다. 스페인과 비기면 최소 조 3위, 스페인을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어 32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우루과이는 전방압박을 사실상 포기하고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스페인 공격을 틀어막으려 노력했다. 수비 대형을 갖추면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누엘 우가르테가 수비진 사이로 내려가 파이브백을 형성했고, 수비 간격을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해 오른쪽 읭어 아구스틴 카노비오까지 내려서 식스백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내내 우루과이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무슬레라 골키퍼의 치명적 실책 한 방으로 패배했다. 전반 42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공을 잡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알렉스 바에나에게 향했고, 바에나가 시도한 터닝슛은 다소 세기가 약했으나 무슬레라가 이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무슬레라는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뼈아픈 실수를 한 무슬레라를 불러들이고 세르히오 로셰트를 투입했다. 그런다 한들 실점이 취소되는 건 아니었기에 우루과이는 결국 스페인에 패배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무슬레라는 2024년 우루과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복귀했다. 올해 3월 잉글랜드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며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고, 월드컵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로세트 대신 주전 수문장으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경기에서는 좋은 선방을 펼쳐 1-1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카보베르데와 2차전에서는 후반 무리한 스위핑을 하다가 2-2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슈팅을 흘리면서 0-1 패배의 원흉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