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일’ 만에 복귀한 캡틴 알폰소… 곧장 캐나다 측면에 ‘에너지 드링크’ 주입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알폰소 데이비스가 마침내 부상에서 돌아왔다. 아직 경기 감각을 온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투입 직후 존재감을 보였다.

29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치른 캐나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개최국 캐나다는 16강 진출했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 주장이다. 2000년생 만 25세로 아직 젊은 나이지만, 바이에른뮌헨에서 뛸 정도의 축구 실력에다가 캐나다 대표팀 내 최고 스타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장감으로 낙점됐다. A매치도 58경기 15골을 기록 중이다. 본 포지션이 레프트백인데도 뛰어난 공격력으로 웬만한 공격수 뺨치는 득점을 넣고 있다.

그러나 유일한 흠이라면 유리 몸 보유자다. 지난해 데이비스의 부상 관리를 두고 캐나다축구협회와 소속팀 바이에른이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제시 마시 감독이 성과를 내기 위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데이비스를 무리하게 기용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결국 잦은 부상에 시달린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미국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위 결정전에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때문에 이후로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다.

재활 끝에 올 시즌 중반기 복귀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전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개막전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데이비스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나저러나 캐나다 최고의 스타다. 캐나다가 본 대회 더욱 높은 곳으로 갈수록 데이비스의 존재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그 바람이 통했을까. 데이비스는 대회 32강에서 마침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본 대회 첫 출전이자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462일 만에 대표팀 복귀전이었다.

후반 30분 투입된 데이비스는 곧장 존재감을 발휘했다. 4-4-2 전형의 왼쪽 측면 배치된 데이비스는 사이드라인에 바짝 붙은 위치선정으로 남아공 수비 간격을 벌리는 역할을 맡았다. 공을 받고는 무리한 돌파보다는 동료와 연계를 통해 차근차근 경기를 풀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데이비스가 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내준 패스를 조너선 데이비드가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그 밖에도 데이비스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적극적으로 소유권 다툼을 펼치고 전방에서는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는 등 노력했다. 물론 아직 경기 감각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탓에 플레이 하나 하나의 정교함을 다소 떨어졌다. 그럼에도 데이비스의 복귀는 16강 진출한 캐나다 전력에 큰 도움인 건 변함없었다.

16강에 오른 캐나다는 네덜란드와 모로코의 32강 승자와 맞붙는다. 오는 5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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