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천재 미드필더 월드컵 데뷔, 펠레에 이어 ‘역대 2위’ 최연소 토너먼트 출전! 모라 등장
힐베르토 모라(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힐베르토 모라(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멕시코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천재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가 월드컵 토너먼트에 역대 최연소 2위로 데뷔했다.

1(한국시간) 멕시코의 스타디오 멕시코시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치른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616강전에서 잉글랜드 대 콩고민주공화국 승자와 대결한다.

멕시코가 자랑하는 유망주 모라가 에콰도르 상대로 선발 출장해 58분을 소화했다. 모라는 이날 17259일이었다.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던 역대 최고 천재 펠레가 17239일에 토너먼트 데뷔를 이뤘는데, 모라가 2위 기록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팀들과 달리 토너먼트 진출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팀이다. 또한 토너먼트는 단판승부이므로 경험을 쌓기 위해서 들어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진지하게 20, 30대 선배들과 경쟁해 밀어낸 선수만 토너먼트 최연소 기록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모라는 신장이 168cm에 불과하지만 공을 몰고 올라가고 패스를 뿌리는 등 중앙 공격력이 탁월하다. 멕시코가 최근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할 때 스스로의 실력으로 대회 후반부에 주전 자리를 따냈다. 이를 통해 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유로 2024 우승 때 세웠던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빼앗았다. 야말은 당시 16338일이었고, 모라는 16265일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전만 걸렀다.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교체 투입됐고, 2차전에서 한국 상대로 벤치를 지켰다. 이미 2승으로 조 1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체코 상대로 선발 투입됐는데 이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진짜 도전이 시작된 32강전에서 선발 자리를 따냈다.

모라가 주도한 중앙 공격은 멕시코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선배 미드필더 에리크 리라, 루이스 로모의 보좌를 받으며 공격적으로 활약했다. 3, 득점 기회 창출 2,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했고 단신임에도 헤딩 경합 승리 1회까지 남겼다. 여기에 공 탈취 1, 가로채기 1회 등 중원 장악에도 열심이었다.

원래 멕시코가 주전으로 간주한 공격형 미드필더는 미국 대표로 뛰다가 멕시코로 넘어온 브라이안 구티에레스였다. 구티에레스가 좀 더 공수 균형이 맞는 선수라면 모라는 공격에 더 치중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처럼 모라가 투지 넘치는 경합을 보여주고, 공격 상황에서 팀의 전환 속도를 높여준다면 구티에레스보다 더 가치가 크다. 교체카드가 5장인 요즘 축구에서 두 선수를 번갈아 쓰는 것도 가능한 방안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는 역대 최고 성적이 홈에서 개최했을 때 거둔 8강이다. 이번에 8강에 오르려면 유력한 16강 상대 잉글랜드를 잡아야 한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고지대인 멕시코 시티로 상대를 불러들이기 때문에 겉보기보다 승리 가능성이 있다. 만약 모라가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도 실력을 보여준다면 이미 영입설이 나는 유럽 빅 클럽들이 더 본격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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