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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 원툴 팀’이 아니다.
1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치른 노르웨이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토니오 누사가 노르웨이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왼쪽 윙어로 배치된 누사는 경기 초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노르웨이의 공격이 주로 우측면에서 이뤄진 탓에 많은 터치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따금 공을 잡았을 때도 번번이 돌파가 저지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누사는 답답한 경기 양상을 단번에 뒤바꾸는 속 시원한 슈팅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누사의 한 방에 분위기가 뒤집었다. 코트디부아르의 공세가 이어지던 전반 39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왼편으로 연결한 패스를 누사가 받았다. 상대 라이트백과 일대일 상황에서 누사는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공을 치면서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 결대로 때린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뒤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누사의 선제골이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이후 노르웨이는 후반전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에게 드리블 돌파 실점을 헌납했다. 누사는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지만, 정규시간 막바지 조용하던 홀란이 마침내 역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6강 진출을 완성했다.
노르웨이 팀 이미지의 과반은 홀란이 가지고 있다. 노르웨이 역사인 바이킹을 연상케 하는 금발과 한껏 묶은 꽁지 스타일 등 외형 자체도 근본 넘치는 홀란은 최전방에서 파멸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홀란이 골을 많이 넣는다는 건 누군가가 그만큼 공을 연결해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때 중앙에는 외데고르가 있다면 측면에는 누사가 그 몫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누사는 준수한 스피드와 테크닉을 바탕한 드리블 기술을 지닌 ‘크랙형’ 선수다. 그의 어린 시절 우상인 네이마르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즐긴다. 그러나 여타 드리블만 할 줄 아는 어린 윙어들과 달리 누사는 야무진 마무리 능력까지 갖췄다. 박스로 돌파한 뒤 때리는 강력한 슈팅이 일품이다. 실제 노르웨이의 경기를 보더라도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누사의 플레이가 주력 공격 루트라는 걸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누사의 알토란 활약은 노르웨이의 본선행 여정부터 이어졌다. 누사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6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16골을 넣은 홀란 때문에 비교적 덜 조명받았지만, 누사는 본선행 주역 중 한 명이 분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본선행 직행 티켓이 걸린 이탈리아와 두 차례 조 1위 결정전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입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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