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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전통 강호가 구긴 체면을 신성이 살렸다. 노르웨이가 ‘유럽 1호’ 16강 진출국이 됐다.
1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치른 노르웨이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중미 월드컵 32강 초반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데 유럽 팀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앞선 3경기 중 2경기에서 유럽 팀들의 32강 탈락이 결정됐다. 심지어 주인공은 전통 강호로 평가받는 독일과 네덜란드였다. 지난 6월 30일 독일은 한 수 아래인 파라과이와 승부차기까지 펼치는 졸전 끝에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하필 난적 모로코를 일찌감치 만났고 역시나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짐을 쌌다.
유럽 팀들의 연이은 굴욕을 노르웨이가 끊어냈다. 노르웨이는 코트디부아르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 공세를 버텨낸 노르웨이는 전반 39분 안토니오 누사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29분 잘 버티던 노르웨이 수비진이 아마드 디알로의 패스 연계와 돌파로 무너지면서 동점 실점을 헌납했다. 이대로 노르웨이는 분위기를 잃는 듯했다.
이때 괴물 홀란이 귀중한 한 방을 넣어줬다.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홀란은 후반 41분 단 한 번 제대로 연결된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오스카르 보브의 전진 패스로 박스 안을 무너뜨린 파트리크 베르그는 문전으로 패스를 꺾어줬고 빈 골문을 마주한 홀란이 왼발을 가져다 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노르웨이는 외르얀 뉠란 골키퍼의 선방을 골문을 사수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노르웨이가 유럽 1호 16강 진출팀이 됐다. 이제 노르웨이는 오는 6일 미국 뉴저지주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대회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월드컵이던 1998년 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만난 전적이 있으며 당시 노르웨이가 2-1 승리를 기록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서 재대결하는 양 팀은 본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8강 매치업을 형성했다.
신성 노르웨이가 유럽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본래 노르웨이는 축구 강호와는 거리가 먼 나라였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전통 강호들과 달리 노르웨이는 유럽 내에서 변방에 가까운 전력이었다. 본 대회 전까지 월드컵 3회 출전에 불과했고 최고 성적은 고작 16강이다. 유럽 국가 간 자존심 대결장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에서도 노르웨이는 본선 진출 1회가 전부다.
그러나 황금 세대를 맞이했다.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 등 유럽 최상위 클럽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자원들이 동시대에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괴물 공격수 홀란은 2019년 A매치 데뷔해 벌써 53경기 60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3경기 5골을 기록하면서 대회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홀란의 득점력이 유지된다면 노르웨이는 충분히 더 높은 위치를 기대해 볼만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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