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홀란, ‘90분 중 단 1초’면 충분했다! ‘3경기 5골’ 월드컵 출전만 하면 득점포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엘링 홀란에게 단 1초면 충분했다. 그동안 한을 풀듯 월드컵 출전만 하면 골 맛을 보고 있다.

1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치른 노르웨이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홀란이 노르웨이를 16강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4골을 뽑아낸 홀란의 맹활약으로 노르웨이는 토너먼트 진출을 손쉽게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프랑스와 3차전에서 홀란에게 휴식을 부여할 정도로 지극정성 관리에 들어갔고 아낀 만큼 32강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홀란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예상과 달리 홀란은 경기 대부분 시간을 침묵하며 보냈다. 경기 초반에는 동료의 패스 지원을 꽤 자주 받았다. 전반 3분과 전반 37분 동료의 크로스가 홀란에게 향하면서 문전 헤더 기회가 왔지만,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으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전 두 장면을 제외하고 홀란은 사실상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코트디부아르는 박스 안에서 파괴력을 발휘하는 홀란을 막기보다는 박스 밖에서 패스 연결을 하는 동료들을 견제하는 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공급 자체가 차단되면서 홀란이 많은 터치를 가져갈 수 없는 경기 양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홀란은 골잡이다. 골잡이는 굳이 공을 자주 잡을 필요가 없다. 그저 날아온 몇 번의 기회를 한 번의 터치로 마무리해 주기만 하면 된다. 이날 풀타임을 뛴 홀란이 가장 빛난 순간은 단 ‘1초’였다. 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춘 것처럼 보였던 홀란은 팀이 가장 바랐던 찰나의 장면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팽팽한 1-1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1분 홀란이 경기를 뒤집었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스카르 보브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파트리크 베르그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패스 한 번으로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베르그가 문전으로 꺾어준 패스를 어느새 좋은 위치를 사수한 홀란이 왼발로 툭 밀어 넣었다. 경기 대부분 시간을 침묵했던 홀란은 한 차례 제대로 배달된 패스를 마무리하면서 노르웨이의 16강행을 이끌었다.

본 대회에서 홀란은 마치 한을 풀듯 득점포를 쏟아내고 있다. 홀란에게 월드컵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유럽 강호가 아닌 조국 노르웨이는 지난 28년 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홀란은 유럽 예선부터 기록적인 골 폭격을 가하면서 직접 월드컵 본선 무대로 팀을 견인했다. 그리고 홀란은 처음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첫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뽑아냈다. 출전만 했다고 하면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홀란의 결승골로 16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이제 브라질을 상대한다. 지난 6월 30일 브라질은 일본을 2-1 격파하면서 32강을 통과했다. 노르웨이와 브라질은 종전 노르웨이의 마지막 출전인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노르웨이가 2-1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