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잉글랜드 해결사는 케인! 상상조차 싫은 ‘광탈’ 위기, ‘뻥’ 날려버린 대포알 골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를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2일(한국시간) 오전 1시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치른 잉글랜드가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케인 덕분에 잉글랜드가 낭패를 면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헌납하며 어렵게 경기를 출발했다. DR콩고의 전환 공격 끝에 브라이언 스펭가가 조던 픽포드를 뚫는 니어포스트 슈팅을 쐈다. 예기치 못한 실점으로 잉글랜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반 내내 박스 안 슈팅을 쏘며 고삐를 당겼는데 이번에는 리오넬 음파시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쳤다.

잉글랜드 주포 케인도 전반전 고전을 면치 못했다. DR콩고의 강한 압박으로 최전방에 선 케인은 많은 터치를 가져가지 못했다. 몇 차례 안 된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43분 뒷공간으로 침투한 케인이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다이빙’ 지적을 받으며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때린 문전 다이렉트 발리슛이 하필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케인의 침묵으로 잉글랜드만 더 조금해졌다. 후반 중반까지도 골문을 열지 못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결국 케인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마치 잉글랜드의 답답한 경기력을 뻥 날려버리는 듯한 강력한 슈팅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30분 케인이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오른쪽 계속해서 크로스를 투입하며 기회를 모색했는데 왼쪽에서 공을 잡은 앤서니 고든의 오른발 크로스가 문전으로 제대로 연결됐다. 이때 DR콩고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던 케인이 순간 옆으로 돌아 나오면서 헤더로 밀어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대포알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케인이 수비를 등지고 있는 각도에서 순간 오른쪽 공간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굵직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은 케인은 체중이 그대로 실린 묵직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시원하게 뚫어버렸다. 슈팅 스피드가 시속 100km 육박하게 기록될 정도였다.

이러나저러나 케인이 해결사였다. 화려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의 그나마 고민이 있다면 최전방 뎁스다. 사실상 케인을 제외하면 9번 공격수가 없는 전력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케인이 없을 때 운용할 수 있는 전술들을 최종 예선 및 친선전을 통해 매번 실험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가장 좋은 해결책은 케인만 건강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처럼 케인은 대부분 시간 침묵하더라도 몇 차례 얻은 기회를 시원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자원이다. 케인이 없었다면 잉글랜드는 상상조차 싫은 32강 탈락 조롱을 들어야 했다.

말 그대로 가슴이 뻥 뚫리는 케인의 한 방이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