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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벨기에 대표팀에서 조용히 비중을 높여 온 유리 틸레망스가 마침내 월드컵 데뷔골과 더불어 팀을 구해내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2일(한국시간) 미국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치른 벨기에가 세네갈에 3-2로 승리했다.
16강 상대는 미국 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 승자다. 벨기에가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이 많이 고갈됐지만, 7일 시애틀에서 그대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일정은 유리하다.
경기 주인공은 단연 틸레망스였다. 미드필더 틸레망스는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44분 문전 침투와 헤더로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이 다 끝나가던 시점에는 문전으로 투입되는 패스를 잡으려 질주하다가 수비 발에 차여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고, 키커로서 직접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터뜨렸다는 사실뿐 아니라, 경기 결과가 달린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 키커로 그가 선택됐다는 점에서 팀내에서 얼마나 신망이 두터운지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경기장 위에 있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나 도디 루케바키오에게 맡기지 않았다.
틸레망스는 벨기에 황금세대보다 약간 어린 1997년생 29세 선수다. 황금세대가 가장 화려하게 빛난 2018 러시아월드컵 3위 등극 때 조연으로서 힘을 보탰다.
원래 스피드는 약간 느리지만 공을 잘 다루고 활동량이 매우 많은 미드필더로서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게 장점이었다. 이런 능력으로 벨기에 대표팀에서 다른 스타 선수들의 뒤를 받치는 희생적인 임무를 수행하곤 했다.
본인 기량이 20대 중반을 지나면서 점점 발전하고, 벨기에 대표팀의 스타 선수들이 하나둘 저물어가면서 팀내 비중이 점점 커졌다. 특히 득점 비중이 높아졌다. 데뷔 초부터 A매치 65경기 5골에 불과하던 선수가 최근 24경기 10골로 상당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초 잉글랜드 원정 평가전에서 벨기에의 두 골을 모두 터뜨려 화제를 모았다. 유로 2024에서 메이저 대회 본선 첫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3득점으로 순조로운 통과에 힘을 보탰다.
이번엔 마침내 월드컵 멀티골이라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스트라이커도 공격형 미드필더도 예전같지 않은 시기, 틸레망스의 활동량과 문전 침투는 벨기에의 중요한 무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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