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모드리치, 마지막 월드컵 경기까지 엄청난 클래스 보여주고 떠났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먼저 떠난다.

3(한국시간)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7일 만나는 스페인이다.

크로아티아의 패배는 곧 모드리치의 월드컵 역사가 마무리됐다는 걸 의미한다. 모드리치는 1985년생으로 호날두와 동갑이다. 40대 선수의 맞대결에서 지는 쪽은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월드컵 도전 자체를 마무리하는 경기였다.

모드리치는 호날두, 리오넬 메시, 기예르모 오초아와 마찬가지로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단 크로아티아가 한 번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본선 횟수는 5회다. 나머지 세 선수의 6회 참가 기록과 달리 한 번이 적다.

대신 월드컵에서 이룬 업적을 따진다면 메시 바로 뒤다. 21세기 초 월드컵에서 그다지 강팀이 아니었던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이반 라키티치, 이반 페리시치 등 황금세대가 등장하면서 전력이 수직 상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그 정점이었다.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는 결승까지 진출해 프랑스에 패배했다. 월드컵 MVP와 발롱도르 모두 모드리치의 차지였다.

30대 후반이 되어 참가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모드리치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이번에도 우승팀이 아니면 크로아티아를 막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돌풍의 팀 일본, 우승후보 브라질을 연파하며 4강에 오른 뒤 아르헨티나에 패배했다. 최종 성적은 3위였다.

지난해 여름 레알마드리드를 떠난 모드리치는 노장 스타가 흔히 그러하듯 고연봉을 보장하는 축구 변방으로 가지 않고,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입단했다. 1년 더 완벽한 경쟁력을 유지한 뒤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려는 행보였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클래스가 여전했다. 공을 직접 몰고 다니면서 상대 진영을 마구 흔드는 왕년의 능력은 감퇴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여전히 수준급이었고, 패스 하나하나 의도가 있었다. 패스 능력뿐 아니라 공 탈취 횟수 3회로 직접 수비 면에서도 능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레알마드리드 후배가 될 베르나르두 실바와 끌어안으며 서로를 격려했고, 포르투갈 선수들이 여럿 찾아와 예를 갖추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드리치와 더불어 황금세대 마지막 멤버들인 37세 페리시치 등도 대표팀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르틴 바투리나, 페타르 수치치 등 다음 세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