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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설적인 커리어에 오점처럼 남아 있던 ‘월드컵 토너먼트 무득점’ 꼬리표를 뗐다.
3일(한국시간)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7일 만나는 스페인이다.
호날두는 이날도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넣긴 했지만 조 최약체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몰아쳤고 나머지 두 경기는 풀타임 무득점이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징크스와 같은 앞선 5회 월드컵 기록도 우려를 키웠다. 호날두는 남자 축구 A매치 최다경기, 최다골 기록 선수지만 월드컵에서 유독 약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매 대회 한 골 이상 넣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득점이었다.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9분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침투하는 움직임은 전성기 그대로였지만 공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다.
전반 13분에는 호날두가 직접 프리킥을 날렸는데, 벽을 넘기기에는 어림 없는 높이였다. 점프한 마린 폰그라치치의 사타구니를 강타했을 정도로 낮은 슛이었다. 폰그라치치는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잠시 후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30분 칸셀루가 왼발로 올린 얼리 크로스가 스치기만 해도 들어가는 궤적으로 날아들었다. 페르난데스와 호날두 두 명을 모두 지나치면서 골이 되지 않았다.
후반 16분 ‘시우’를 하려다 말았다. 호날두가 생애 첫 월드컵 토너먼트 골을 넣나 싶었다. 롱 패스를 귀신같은 배후 침투로 받은 뒤 퍼스트 터치와 예술적인 톡 띄우는 마무리로 득점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호날두는 시우 세리머니의 사전동작인 도움닿기 스텝 두 번을 밟은 뒤 막 뛰어오르려는 순간 뒤를 돌아보더니 멈췄다. ‘시우’의 ‘시’까지만 한 셈이었다.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헤나투 베이가가 코너킥 상황에서 붙잡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만들어줬고, 호날두가 잘 차 넣었다. 이번엔 후련하게 시우를 시전했다.
무리하게 공격수를 늘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원을 내주고 속수무책으로 밀리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36분 교체카드를 썼다. 호날두가 빠졌다. 대신 후벵 네베스가 투입됐다. 호날두는 토너먼트 첫 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뒤 벤치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역전골이 터지자 호날두는 동료들과 함께 뛰어나와 기뻐했다. 경기가 다 끝난 뒤 상대팀의 41세 동갑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와 인사를 나누며 레알마드리드에서 오래 동료였던 선수 사이의 존중을 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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