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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자기도 모르게 한국 인터넷 댓글과 초등학생들 말버릇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두 남자가 맞대결에서 나란히 득점했다.
3일(한국시간)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7일 만나는 스페인이다.
두 팀에는 한국에서 축구를 넘어 광범위한 밈(유행어)이 된 선수가 있다. 먼저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는 ‘아오 XX시치’ 밈의 주인공이다. 토트넘홋스퍼에서 손흥민의 동료로 뛸 때 뛰어난 두 선수의 조합이 불협화음을 자주 만들어내자 ‘손흥민에게 방해가 되는 선수’라는 어조로 한국에서 ‘아오 페리시치’라고 부른 게 어원이다. 유행어가 생겼던 당시에는 축구 바깥에서도 어원을 모른 채 쓰는 사람이 꽤 많았고, 아직도 가끔 쓰일 정도로 폭발력이 있는 유행어였다.
호날두는 두말 할 필요 없이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밈의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는 이름 마지막 글자를 살려 ‘XX두’라는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밈은 골 세리머니 ‘시우’다. 그 동작과 시우 소리가 워낙 차진 맛이 있어, 역시 축구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 채 재미로 따라 하는 초등학생을 전국 운동장과 복도에서 볼 수 있다.
공교롭게 두 선수가 모두 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의 선제골을 페시리치가 넣었고, 포르투갈의 동점골을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역전골이 터지며 포르투갈이 승리를 따냈다.
아무 이유없이 시우를 외쳐 온 초등학생들은 경기 소식을 접한 뒤 모든 복도를 무릎으로 쓸고 다니며 시우 파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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